[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에 이어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0일 첫차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하면서 서울 지하철 1~8호선이 평소보다 다소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20일 서울 중구 서울역 지하철 이동통로에 노조 요구안 푯말이 붙어 있다. 한국철도공사와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임금·단체협상 결렬 등을 이유로 다음 달 초 동시 총파업을 예고했다. 2024.11.20.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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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준법투쟁(태업) 3일째인 20일 수도권 전동열차 일부가 운행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현재 수도권 전철 1·3·4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을 운행하는 수도권 전동열차 470대 중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 23대로 집계됐다.
준법투쟁 첫날 39대가 지연 운행한 것보다 줄어든 수치다. KTX와 일반열차는 정상 운행 중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안전 일터 지키기 조합원 행동'을 내걸고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개통 노선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성과급 정상 지급(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1일 오전 11일 서울역 출구에서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총파업에 돌한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도 이날 첫차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면서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혼잡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매년 1회 이상, 총 170일의 준법투쟁(태업)을 해왔다. 이 기간 동안 열차 지연 시간은 760시간으로, 열차 1대당 40여 분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이번 준법투쟁 과정에서 사규와 법령에 위배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원칙 대응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책본부 가동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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