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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질소가스 유입 가능성 있다"...현대車 '죽음의 테스트' 사고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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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연구원 사망 사고 합동감식 진행 중
국과수,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참여


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 차량이 20일 오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전날 발생한 현대자동차 연구원 3명 질식사한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안전관리공단 등 관계기관이 합동감식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 중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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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밀폐된 공간에서 차량 성능을 테스트 하던 연구원 3명이 숨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현장 합동감식이 20일 이뤄졌다.

울산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울산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차량 성능 테스트 공간인 체임버에서 합동감식을 진행 중이다.

경찰 등은 현장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사고 당시 현대차 측이 진행했던 차량 성능 테스트 관련 사항을 확인한다. 합동감식은 이날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 오후 3시께 사고 현장에선 A(45)씨, B(38)씨, C(26)씨 등 3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사망자들은 모두 연구원이며 2명은 현대차 남양연구소 소속, 1명은 협력업체 소속이다. 발견 당시 이들은 실험 차량 운전선과 조수석, 뒷좌석에 있었다.

이들은 밀폐된 체임버에서 차량 주행 테스트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체임버는 온도·습도 등을 제어하면서 차량 성능과 내구성 등을 확인하는 곳이다.

당시 차량 주행 테스트와 아이들링(공회전) 테스트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회전 시 나오는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이들이 모두 차량 안에서 발견된 만큼 배기가스가 아닌 차량 내 질소 가스 유입에 따른 질식사도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국립과학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고용노동부는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사고 내용을 확인한 후 사고가 난 전동화품질사업부 내 차량 성능 테스트 작업을 중지 시켰으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차량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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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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