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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드디어 우리도 쿠팡처럼”…영업흑자 카운트다운 들어간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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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3분기 44억 적자 냈지만
손실폭 급감, EBITDA는 흑자
충성 멤버십 확보전략 주효


매일경제

컬리 신석식품을 배송 중인 트럭. [사진 제공 = 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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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영업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개 분기 연속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숙원인 ‘흑자 기업’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유료 멤버십으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컬리는 올해 3분기 EBITDA 3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컬리는 올해 1·2분기에 이어 세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3분기 누적 117억원 규모다. 올해 첫 연간 EBITDA 흑자가 유력하다.

EBITDA는 각종 이자 비용과 세금, 감가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을 의미한다. EBITDA가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은 순수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얘기다.

컬리의 경우 EBITDA는 흑자이지만 영업실적은 여전히 적자다. 순수 영업활동으로는 흑자를 냈지만 각종 이자와 세금, 감가상각 비용을 치르고 나니 최종적으로는 적자가 난 것이다.

하지만 손실폭이 대폭 줄어들고 있어 고무적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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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는 3분기 4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22년 3분기와 작년 3분기 각각 629억원, 407억원 영업적자를 낸 바 있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3분기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보다 10.1% 오른 7892억원, 매출액은 4.8% 오른 5543억원을 기록했다.

컬리의 수익성 확보는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 흥행으로 일종의 ‘락인(Lock-In) 효과’가 발생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컬리멤버스는 올해 9월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월 구독료 1900원을 내면 적립금 2000원을 돌려주고, 각종 할인 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컬리 하루 거래액의 약 60%가 컬리멤버스 회원으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30% 수준에서 비중이 2배로 늘었다. 주문 횟수로도 멤버스 회원이 절반을 차지했다.

쇼핑 스타일에 따라 ‘무료배송형’과 ‘할인형’을 나눠 매달 선택할 수 있게 한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컬리는 지난달 김포물류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계상의 2조원대 결손금을 털어내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자본잉여금 2조3532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켜 약 823억원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했다. 티메프 사태로 불거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의 재무 건전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컬리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을 통한 매출 다각화와 고정비 효율화에 기반한 손익 구조 개선 효과로 3분기 연속 EBITDA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안정성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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