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취업을 시켜준다고 지인들을 속여 라오스로 유인한 뒤 범죄조직에 강제로 가담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주식 투자 사기 범행까지 저질렀는데 피해자들을 속여 뜯어낸 돈이 무려 111억 원이 넘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잠옷을 입은 한 남성이 있습니다.
서류를 보여주며 피의 사실을 설명하고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지인들을 상대로 해외 취업 사기를 벌이고 조작한 동영상으로 투자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범죄조직의 팀장 40대 A씨입니다.
A씨 일당은 지난해 10월 지인들에게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항공기 표까지 줘 라오스의 경제특구로 유인했습니다.
라오스에 입국하면 휴대전화와 여권을 뺏고 강제로 몸캠 피싱과 로맨스 스캠 범행을 저지르게 시켰습니다.
이 시기 라오스 경제특구에서 한국인 감금 사건이 논란이 되자 이들은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거점을 옮겼습니다.
이곳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유튜브 등에 수익률을 조작한 주식 투자 홍보 동영상을 올려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냈습니다.
투자 사기와 각종 피싱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는 66명, 편취한 돈은 111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8개월 동안 피의자들을 차례로 검거해 총책과 중간 관리책 등 간부급 조직원 7명을 구속했고 25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박정호 / 강원경찰청 형사1기동팀장> "저희가 조사하면서 본인들이 수익금을 어떻게 썼다는 얘기는 안 하지만 수사하면서 보면 명품 구입하고 고급 외제차 구입하고 주로 유흥비, 생활비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감금당해 강제로 피싱 범행를 저지른 9명 가운데 적극 가담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을 피해자로 보고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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