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김 여사 '파우치' 논란 공방…인청 하루 연장
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 주도…여 반발 후 회의장 퇴장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장범 한국방송공사 사장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8. kkssmm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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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현 조재완 기자 = 여야는 19일 이틀차에 접어든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과 관련한 박 후보자의 '파우치'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야 공방 끝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인사청문회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 건을 상정해 찬성 12인, 반대 6인으로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대표를 던졌지만 안건이 통과되자 이에 반발해 청문회장을 퇴장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박 후보자가 올해 2월 윤석열 신년 특별 대담 당시 '파우치' 표현으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축소하려 했다며 후보자 자질을 문제 삼는 야당 질타가 쏟아졌다. 여당은 박 후보자의 전문성을 부각하며 엄호에 나섰다. 여당은 문재인 전 정부 KBS 방송이 친여 성향의 편파적 보도였다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박 후보자에 대해 "나이가 젊고 방송만 해왔기 때문에 KBS라는 조직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기대가 있다"며 "조직의 혁신과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하고), 정치적 압력과 노조 압력, 제3언론으로부터의 공격 등 외풍(을 막고), 조직에 오래 배어있는 엄숙주의를 걷어내달라"고 말했다.
최수진 같은 당 의원은 "후보자가 KBS 뉴스 앵커를 역임하며 공영방송의 올바른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왔다"며 "훈련을 받았고 보도 공정성이 있다고 생각해 KBS를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장겸 같은 당 의원은 "파우치 발언으로 박 후보자를 야당 위원들이 공격하는데 문재인 정권 때 민주노총 언론노조에 장악된 KBS 모습은 어땠나"라며 "윤지오 KBS 인터뷰에 대해 언론노조는 사과나 반성을 했나"라고 물었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이른바 '파우치 대담'을 계기로 김건희 여사로부터 후보 낙점을 받은 것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S 노조 구성원들의 95퍼센트(%)가 후보자에 대해 사장으로 부적합하고 사장으로 낙점받은 이유는 파우치 대담으로 김 여사에게 꼬리쳤기 때문이라고 답변한다"며 "박장범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가 국민이 결국 국정농단 부역사로 함께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후보자가 해당 대담에 대한 야당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한다며 은폐 의혹도 제기됐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자의 파우치 대담과 관련해 자료 요청 등 여러가지를 요구했는데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감춰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제출을 거부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번 대담의 제작 전 과정이 유난히 깜깜이로 진행됐다"며 "접근 자체가 윤 정권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주려고 한 것"이라고 봤다.
노종면 같은 당 의원은 "(박 후보자는) 파우치라고만 언급하고 나아가서 조그마한 백이라고만 했다. 왜 객관적인 금액과 이 가방이 고가임을 언급하지 않았나"라며 "김 여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300만원짜리 백을 받았고 카카오톡을 어떤 식으로 나누고 약속이 잡혔던 것인지 그런 내용은 확인하고 질문에 임했나"라고 물었다.
이날 청문회 도중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면서 회의가 파행을 겪기도 했다.
김장겸 의원이 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상현 언론노조 KBS 본부장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자, 김현 민주당 의원은 "윽박지르지 말라"며 김 의원 질의를 문제 삼았다.
이에 김장겸 의원이 김현 의원을 향해 "갑질 간사"라고 항의했고, 김 의원은 "갑질 간사라니 또 파행으로 가려고 하나", "왜 윽박지르나"라고 맞받아 쳤다.
여야 의원들이 가세해 서로 사과를 요구하면서 소란이 커지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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