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브라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대표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사용을 우크라이나에 허용하는걸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G20 정상회의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신 참석한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연사로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러시아 대표단 면전에서 북러 군사협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북한군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저는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윤 대통령 발언 뒤 이시바 일본 총리는 러시아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고 비판했고, 미국, 캐나다, 호주 정상 등이 북러 밀월관계가 국제 평화를 악화시켰다며 비판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APEC에 이어 G20에서도 북한군 러시아 파병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결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 사용을 승인한 걸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결정하면 미리 알려오는데 우리나라가 직접 이 문제에 가담해 행동할 필요는 없어 미국 결정을 통보받은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 첫 보도 뒤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 내용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미동맹 간에는 필요한 무기 체계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상정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구체적으로 토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남 일)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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