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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1억 사적 사용" 법카 유용도 기소…이재명 재판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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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경기도지사 시절 도 예산 1억여 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입니다.

민주당은 '대통령 정적 죽이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는데, 오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논란에 휩싸인 건 지난 대선 기간입니다.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 모 씨가 사실상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 개인 비서로 일하고 있고, 음식물과 사적 물품을 배달한다는 의혹이었습니다.

[배모 씨/김혜경 씨 수행비서 : 에그 4개, 호밀 2개는 따로 포장해서 댁으로 올려야 되고요. 그 과일 가게에서 딸기 좋은 거 있냐고 물어보고.]

이런 비용을 경기도 법인 카드로 결제했다는 제보였습니다.

업무비 한도를 피하기 위해 이른바 쪼개기를 하고 개인 카드로 계산했다 취소한 뒤 다시 법인 카드로 결제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배모 씨/김혜경 씨 수행비서 : 안심은 비싸니까 등심으로 한 10인분 하면 얼마인지 한번 물어봐. 12만원어치 잘라 달라고 그래 봐.]

수사가 이어지던 지난 2022년 이 대표는 "16차례에 걸쳐 180만 원 음식이 전달됐는데, 비용을 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최근에도 "수고비를 얹어 물건값을 지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우자 김 씨는 "배 씨가 사비로 배달한 줄 알았다"고도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른바 사모님 팀이 구성돼 비서실장 관리 아래 경기도 예산을 유용한 걸로 봤습니다.

이 대표가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소고기 등 음식 890만 원 가량을 무상으로 제공 받았고 또 관용차를 자택 주차장에 세워두고 쓰면서 6천만원 이익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1억 653만원 입니다.

검찰은 결국 오늘 이 대표를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 정적 죽이기'라고 반발했고 국민의 힘은 "혐의가 또 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는 25일 선고가 나오는 위증교사 혐의를 비롯해 이 대표는 모두 5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최석헌]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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