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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韓 AI, 트럼프 2.0 시대 오픈소스와 글로벌 협력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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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 전문가 제언

트럼프 2.0 시대 'AI 전략자산화' 전망

한국 AI G3 강국 도약 위해 전략 수립 필요

글로벌 협력, 오픈소스 참여, 자체 기술 경쟁력 확보

[이데일리 임유경·김연서·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은 트럼프2.0 시대에 미국을 중심으로 ‘AI 전략자산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한국은 AI 강국 및 빅테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오픈소스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자체 AI 경쟁력을 확보해 대응해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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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염재호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은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로 글로벌 AI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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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4)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글로벌 AI 산업 판도가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앞으로 미국과 중국이 프론티어급 AI 모델을 만들고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우선 배치한 후 동맹국에게는 활용 제한을 걸어 제공하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론티어 AI는 인간 수준의 능력을 가진 고도화된 AI로 잠재적 위험성을 내포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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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 AI·테크 담당 부사장(왼쪽)과 라이언 파우티 퍼블렉시티 사업개발 제휴 총괄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글로벌AI 어시스턴트 시장의 미래’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은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로 글로벌 AI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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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에 이어 AI 3대 강국(G3)을 목표로 삼은 한국은 치밀한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협력’과 ‘오픈소스 참여’, ‘자체 기술 경쟁력’ 등 3가지 키워드를 대응방안으로 제시했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사업 담당 부사장은 “한 개의 AI 모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기때문에 협력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퍼플렉시티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고,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전무)은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역량을 결합해 AI전환(AX) 시대 한국형 AI·클라우드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오픈소스는 빅테크 독점구조의 균열을 줄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김홍석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CSA)는 “현재 엔비디아는 ‘쿠다’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AI 수요를 흡수하고 있지만, 5년 뒤에는 오픈소스 대항마들이 대거 등장해 상황이 많이 바뀔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인 ‘파이토치’ 파운데이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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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LG ’엑사원‘과 AI 시장의 미래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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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소버린 AI 현재와 미래, 네이버의 비전’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은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로 글로벌 AI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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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자체 AI 모델 경쟁력과 활용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데 공감대도 형성됐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미국의 AI가 100점이라면 우리는 보급형 모델 이상, 즉 90점짜리는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교육 분야라든지 공공, 국방, 법률 같은 분야에선 그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는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활용 역량 측면에선 K콘텐츠, 제조업 등 한국이 경쟁력 있는 산업에서 AI 접목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한주 스파크랩 공동대표(베스핀글로벌 창업자)는 “언어 모델 개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경쟁력 있는 건설업, 제조업, K-콘텐츠 분야에서 특화된 AI칩을 만드는 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다이애나 우 데이비드 퓨처 프루프 랩(Future Proof Lab) 설립자도 한국이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헬스케어 AI △교육기술 AI △금융서비스 AI △제조업 AI 등 특정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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