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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의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확장현실(XR)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현재는 엔터테이먼트나 게임 분야에서 주로 이용되고 있지만 향후 제조, 국방 등까지 확장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국내기업들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XR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신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앞서 애플이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선보인 가운데 삼성전자도 늦으면 내년 안으로 첫 XR 기기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의 XR 기기는 애플의 비전프로와 같은'헤드셋' 형태가 아닌 안경의 형태로 출시될 전망이다. LG전자도 메타와 협력해 만든 XR 기기를 내년에 상용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XR 생태계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19일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글로벌 XR 시장은 2021년 약 25조6000억원에서 오는 2026년에는 135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39.7%의 높은 성장률이다.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등 실감 기술을 통칭하는 XR은 실제 세계와 가상 세계를 결합해 확장된 현실을 창조하는 기술을 뜻한다. 예를 들어 XR 기기를 착용하기만 하면 가상 동물의 촉감을 느낄 수 있거나 실제 위치한 공간이 아닌 전혀 다른 가상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휴대 전화 등 다른 디스플레이 없이도 영상통화나 포털 검색을 할 수 있게된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만 다뤘던 얘기가 실제로 구현되는 셈이다.
그간 XR 시장은 정체기를 맞았지만 최근 AI 기술이 고도화되며 현실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최근 애플의 XR기기인 '비전프로'가 출시된 데 이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XR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마크 저커버그 글로벌 빅테크 메타(Meta)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2박3일 동안 방한 일정을 소화하며 한국 기업들과 미래 사업에 대해 다양한 협업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메타와 함께 XR 기기 개발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이재용 회장은 저커버그와 만찬 회동을 하면서 AI 반도체와 함께 XR 기기 개발을 위한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저커버그는 2022년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찾아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을 만났다. 당시 저커버그는 XR·VR 기기 개발, 제작 등에 대해 양사 간 협력을 점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24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하는 등 생성형 AI 시장을 개척 중인 만큼 메타와 AI 활용 비중을 높인 XR 기기를 개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는 구글·퀄컴과 함께 XR 기기를 개발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 중 첫 XR 기기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스마트 글라스의 초기 생산 대수는 약 50만대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초기 제품 수요·성능 등을 보고 이후 생산량을 더 늘리거나, 아예 한정 수량 제품으로만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스마트 글라스의 제원을 살펴보면 퀄컴의 AR1 칩을 주처리장치, NXP 칩을 보조처리장치로 사용하고 1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3분기 즈음 XR 스마트 글라스를 출시할 전망이다. 이는 애플 MR 기기 비전프로나 메타 퀘스트 같은 '헤드셋' 형태가 아니라 '안경(스마트 글라스)'의 형태가 유력시되고 있다.
애플의 비전프로는 이미 7개 애플 스토어를 통해 국내에 출시됐다. 비전 프로는 고글 형태로, 디지털 콘텐츠와 실제 세계를 결합해주는 기기다. 애플 비전 프로 이용자는 앱을 보고 두 손가락을 맞대 탭하면서 앱과 상호작용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또한 지난달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에 참석해 "이제 XR 생태계에서 새로운 렌즈를 통해 AI(인공지능)의 이점을 확인할 때"라고 밝히며 AI 기능을 접목한 새로운 XR 폼팩터의 등장을 예고했다.
LG전자는 메타와 협력한 XR 기기를 내년에 상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2월 메타와 확장현실(XR) 사업 전략적 협업을 본격화한다.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 '라마'를 확장현실(XR) 기기에서 활용하고, 웹OS 플랫폼을 메타 XR 기기와 연동함은 물론 콘텐츠 협력을 통해 미래 가상 공간 영역에서 고객 경험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같은 방안을 협의하고 XR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조 사장은 "LG전자와 메타가 협업한 MR 기기의 구체 모습은 2025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빠르게 출시하는 것이 맞느냐, 아니면 제대로 만드는 것이 맞느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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