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등 AI번역 기술 경쟁력 강화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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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언어 장벽이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AI 기반 언어 번역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메트로 경제> 취재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대기업부터 플리토, 엑스엘에이트(XL8) 등 AI 번역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IT 기업들이 AI 번역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AI 번역은 AI 기술을 활용해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텍스트나 음성을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단순히 단어를 치환하는 것을 넘어 문맥과 뉘앙스를 반영해 번역의 정확성과 자연스러움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카카오 등 한국 주요 IT 기업들은 이미 AI 번역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AI 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통해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파파고는 16개 언어를 지원하며, 텍스트, 음성, 이미지 번역은 물론, 실시간·오프라인 번역 기능까지 제공한다. 특히 동남아와 일본 시장에서의 현지화 전략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며 지난 6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약 842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는 웹툰 현지화에 AI 번역 기술 활용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의 해외 진출을 가속하기 위해 AI 번역 기술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AI 스타트업들도 글로벌 AI 번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플리토는 다국어 번역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국, 일본, 베트남, 중동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플리토의 AI 번역 엔진 'CT엔진'은 고유명사와 특수 용어를 사전에 학습해 맞춤형 번역을 제공, 정확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엑스엘에이트(XL8)는 영상 번역 자동화 기술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과 협력 중이다. '미디어캣(MediaCAT)'은 영상 콘텐츠의 대사를 추출하고 번역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로, 현재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막의 초벌 번역을 맡고 있다.
그러나 올해 정부의 AI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AI 번역 기술을 포함한 여러 AI 프로젝트가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AI 전문가는 "정부 지원 축소로 인해 기술 개발 속도가 일부 둔화될 수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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