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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대전시, 국내 첫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유치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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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시장 "시간과 커피 시장 변화로 유치 어려워"
원형 복원 후 여러가지 활용 사업에 투입


더팩트

이장우 대전시장이 19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유치 중단과 더불어 첫 대전시청사 원형 복원 및 활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정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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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가 첫 대전시청사(옛 대전부청사)를 매입한 후 야심차게 추진했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유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9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첫 대전시청사 원형 복원 및 활용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현실적인 문제를 짚으며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유치 중단을 선언했다.

이 시장은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로 '시간'과 '시장의 변화'를 꼽았다.

먼저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개설 승인의 실질적 권한을 가진 미국 스타벅스 본사의 승인 절차가 최소 2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되는 경우 대전시가 계획하고 있던 첫 대전시청사 활용 사업과 물리적인 보조를 맞추기 어려워 진다는 것이 이 시장의 설명이다.

이어 세계적으로 커피 매출 감소 추세라는 시장의 변화를 들었으며 국내에서는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세와 많아진 스타벅스 매장 등의 문제가 있었고 스타벅스 인터내셔널(SCI)은 대형 매장일수록 운영 적자 폭이 증가하는 점을 들어 사측 방침상 고급 매장으로 분류되는 리저브 로스터리의 추가 출점에 난색을 표함과 더불어 증설 역시 사실상 중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첫 대전시청사의 효율적 활용과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업 시설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시설 운영에 필요한 편의시설 입점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처음으로 시도한 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 유치라는 화제성으로 인해 첫 대전시청사 매입과 원형복원이라는 사업 본질은 묻힌 것 같다"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의지였지만 너무 안타깝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끝으로 "많은 시민들께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셨던 것을 잘 아는 만큼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만 이것에 묻혀서 우리가 추진해온 첫 대전시청사 복원해 시민께 돌려드리는 일이 안되는 것 보다는 명확하게 사실을 알려드리고 입장을 정리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지난 7월 스타벅스 코리아 임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첫 대전시청사 내 로스터리 유치'를 제안했고 이후 현장 실사와 복원 자료 전달 등의 절차를 거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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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전시청사 원형 복원 조감도./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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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대전시청사, 스타벅스 대신 원형복원 후 활용 사업 추진

이장우 대전시장은 실행되지 못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의 대안으로 원형복원 후 활용사업 추진을 선언했다.

현재 원형복원을 위한 1단계 사업으로 1996년 대수선 이후 덧대진 내장재를 제거하기 위한 해체 공사 발주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2단계 심사를 위한 계획안을 마련 중이며 건축기획용역을 통해 공공성과 경제적 활용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활용 사업으로는 첫 대전시청사 건축 당시 1층은 충남도 상품진열장으로 사용됐던 점에서 착안해 역사성을 계승하는 취지로 지역 대표 기업과 브랜드 팝업 전시장 및 편집숍을 구성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층에는 대전시의 근현대 상공업, 도시개발, 대중문화를 주제로 하는 특별전시실을 구상해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3층은 높은 층고와 옛 모습이 잘 남아 있는 만큼 1930~40년대 공회당 내부를 재현하고 당시 무대를 복원해 대형 행사,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홀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첫 대전시청사 매입은 대전시의 중요한 결단이었다"며 "대전시의 중요한 자산인 만큼 원형복원과 보수공사, 이후 활용까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시도를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철거 위기에 놓였던 첫 대전시청사를 5월 매입했다. 52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고 2024 대전 0시 축제 종합상황실로 활용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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