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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내수 줄고 파업으로 생산 차질… 車업계, 4분기 부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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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서산 지곡공장 노동조합의 파업 여파로 현대차 아산공장이 이번 주에도 컨베이어 벨트 일부를 비우고 돌리는 공피치(空Pitch) 방식으로 운영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산공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현대트랜시스 변속기 공급 부족으로 생산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전날 약 250대의 생산 차질이 있었고, 이날에는 100대 분량이 될 것으로 공장 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공피치로 약 3500대의 생산차질이 있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생산 분량을 늘리기 위해 20일부터는 정상 가동하고 주말 특근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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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산공장.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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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공피치로 운영되는 라인은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를 만드는 곳이다. 그랜저에는 현대트랜시스의 6·8단 자동변속기와 무단변속기(IVT) 등이 들어가고, 아산공장에서는 그랜저, 쏘나타 등이 생산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파업 여파로 현대차는 지난달 16만2242대를 생산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수치다.

그랜저의 생산 차질은 차량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에도 영향을 줘 내수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랜저는 지난달 7433대가 판매되며 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에 이어 내수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5만9397대로 작년 동기(9만6657대)보다 38.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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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적용된 2025 그랜저의 외관. /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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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현대차·기아 공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8일까지 휴업했던 현대차 울산1공장 1라인은 12일까지 공피치 방식으로 운영했다. 이 라인에선 소형 SUV 코나가 생산된다. 소형 SUV 셀토스나 준중형 SUV 스포티지 등을 만드는 기아의 광주 1·2공장도 변속기 공급 차질에 따라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자동차 판매 성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내수 판매가 저조한 상태다. 완성차 업체는 이달 30일까지 열리는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에 참여해 재고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세페 기간에는 하루 평균 약 180대를 판매했는데, 올해는 거의 절반인 100대 수준”이라며 “내수 시장이 침체돼 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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