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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교육부 "늘봄학교 1학년 83% 참여…수능 킬러문항 배제 안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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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환 교육부 차관, 尹정부 임기 반환점 맞아 성과발표

내년 늘봄학교 초2까지 확대…'유보통합' 통합법률 발의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도입 학년 1인1기기 완비

지역 주도 대학혁신 내년 본궤도…라이즈 전국 전면도입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석열 정부 교육분야 성과 및 행후 추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1.19. kmx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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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울=뉴시스]김정현 양소리 기자 = 교육부는 윤석열 정부 임기 전반기 '교육개혁'이 현장 안착에 접어들었다며 하반기에는 소통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초등 늘봄학교를 통해 1학년 83%가 참여하고 돌봄 대기가 해소됐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교육과 연계된 '킬러문항'이 배제되는 등 성과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내년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유보통합의 법적 근거인 '통합법'을 추진하고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도입하며 광역시도가 주도하는 대학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출범 2년 반을 맞아 브리핑을 갖고 그간의 교육분야 정책 추진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교육개혁' 원년을 선언하고 '교육의 힘으로 사회 난제 해결'이라는 비전 아래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을 목표로 3대 분야, 9대 과제를 정해 추진해 왔다.

3대 분야는 ▲국가책임 교육·돌봄 ▲교육현장의 담대한 변화 ▲지방과 국가의 동반 도약으로 각각 저출생, 인공지능(AI)의 대두, 지역소멸이라는 사회 난제를 고려했다.

저출생 위기 대응 차원에서는 초등 늘봄학교를 안착 궤도에 올려 놓았다고 평가했다. 늘봄학교는 방과 후 학교에서 돌봄과 교육을 받는 서비스로 올해 초등 1학년 희망자 29만3000명이 2시간 무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 1학년 전체 82.7%에 이르는 규모다.

내년에는 늘봄학교 무료 프로그램 지원 대상이 초2까지 확대된다. 교육부는 교육청별로 예비 초1대상 사전 수요조사를 시작하는 등 신학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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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지난 13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정부박람회, 교육부 홍보부스에서 늘봄학교 숲교육 체험행사에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2024.11.13.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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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차관은 "늘봄학교 정책의 가장 큰 의미는 초등교육의 혁명"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초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가장 큰 어려움은 저학년들이 일찍 하교해야 되는 문제, 이를 통해 시작되는 돌봄 공백"이라며 그간 돌봄 공백은 사교육의 출발점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만 3~5세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질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유보통합은 법적 근간이 될 영유아보육법과 유아교육법을 통합한 '통합법'을 내년 중 내놓기로 했다.

유치원·어린이집으로 나뉘어 달랐던 교원 자격과 통합 기관의 명칭, 설립·운영 기준 등은 연내 정리할 방침이다.

나아가 오 차관은 "지역 단위 영유아 교육·보육 지원체계를 교육청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유보통합 3법)을 연내 개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편성돼 있지 않지만 만 5세 무상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고가 투입될 수 있도록 국회 및 재정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오 차관은 "(만 5세) 무상교육에 대해서는 저희가 정부 차원에서, 일단 국회에서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들을 계속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초·중·고에서는 내년 AIDT를 예정대로 도입한다. 29일 첫 검정교과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AIDT는 교과서가 곧 '보조 교사'가 되는 개념이라고 교육부는 강조한다.

학생은 자기 약점을 진단 받을 수 있고 교사는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해 수업을 설계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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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 9월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참가자들이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을 체험하고 있다. 2024.11.19.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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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AIDT가 적용되는 내년 초등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인 1기기를 완비했고 교실 무선망 속도를 최대 10기가(G)까지 증속 중이라고 했다.

오 차관은 "(AIDT 도입은) 잠자는 교실을 완전히 변화 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는 높이는 노력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해력 저하' 등 논란에 대해서는 "AIDT는 서책형 교과서와 병행해서 사용하게 된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여야와 협력해 '교권보호 5법'을 개정해 교사의 생활지도를 보호하고 근거를 마련했다. 다만 학부모의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위험이 여전하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수사 당국이 교사를 상대로 제기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해 교육감의 의견을 듣는 제도를 마련한 결과 유의미한 개선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8월말까지 전국에서 교원 상대 아동학대 신고 695건 중 485건(70%)에 대해 의견이 제출됐고, 수사를 마친 227건 중 194건은 '불기소'나 '불입건'으로 종결됐다.

다만 교육부는 현장 체감이 낮다고 보고 내년에도 시도교육청 등과 협력해 제도를 개선하고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학교폭력과 사교육 카르텔 근절 정책도 지속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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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전날 치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하고 있다. 2024.11.19. 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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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학교폭력 사안조사 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된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은 현재 2217명을 위촉했고 학교전담경찰관(SPO)를 105명 증원한 1127명으로 늘렸다.

현직 교사가 사교육 업계에 예상 문제를 사고팔아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산 '사교육 카르텔'에 대해서는 지난달 말 1275건의 신고를 접수 받았다.

교육부는 사교육의 문제 풀이 기술로 대응할 수 있고 교육과정 밖 내용을 출제한 '킬러 문항'을 배제한 '공정 수능'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정착돼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오 차관은 올해와 지난해 수능에 대한 평가를 묻자 "킬러문항이라고 구체화해 이야기하는 정도의 유형이 출제되지 않고도 적정한 평가를 하고 있다"며 "금년도에 대해서는 작년에 이어 점점 그런 제도가 정착돼 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인정해 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현 정부에서 사교육비 상승률이 지난 정부보단 둔화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보다 안 오르게 하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다"고도 밝혔다.

대학 분야에서는 그동안 교육부 등 중앙 정부가 목적을 정해 재정을 주고 변화를 유도하던 방식에서 벗어난다.

내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가 전국 광역시도에 전면 도입되는데, 연간 총 2조여원의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의 권한이 광역시도지사에게 이양된다.

앞으로 광역시도와 대학은 국고 보조금을 받아 교육·일자리·문화·복지 등 지역발전을 위해 대학 역량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지역 맞춤형 대학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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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석열 정부 교육분야 성과 및 행후 추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1.19. kmx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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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시도에서 마련한 라이즈 추진 기본 계획을 정리한 '라이즈 지원전략'을 12월 중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역에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상담과 사업관리 이행 여부를 감독하고, 우수 지방대학 성격인 '글로컬대학30'에서 운영하는 성과 사례도 알려 나간다.

지역을 선정해 교육 분야 규제특례를 적용하는 교육발전특구도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특별법을 연내 발의한다.

청년층을 위해서는 대학 국가장학금 지원 구간을 늘려 수혜자를 내년 50만명 늘린 150만명으로 확대한다. 근로장학금도 최대 6만명 늘린 20만명에게 혜택을 줄 방침이다.

주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행복기숙사도 연내에 인천대, 서울과학기술대 부지에 추가 착공해 총 7개로 늘린다. 모두 개관하면 총 5333명의 대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월 최대 20만원의 주거안정장학금도 내년부터 도입한다.

한편 오 차관은 목포대·순천대 통합에 따른 의대 신설과 정원 배분에 대해 묻자 "지역사회 내에서 방법을 모색해 오면 거기에 따라서 지원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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