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시가격도 시세 변동만 반영, 아파트 현실화율 69%
3년 연속 2020년 수준 시세 반영률 적용
보유세, 강남 3구 20~30%대· 마포·성동 10%대 인상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내년 공시가격에 적용할 현실화율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69.0%, 단독주택 53.6%, 토지 65.5%다. 국토부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부동산 공시법 개정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까지 법 개정이 완료되지 않았다. 이에 2025년 공시가격은 현행 공시법과 현실화 계획을 따라 산정해야 하는데 기존 현실화 계획(공동주택 78.4%, 표준주택 66.8%, 표준지 80.8%)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올해 대비 내년 공시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부동산 보유세 부담 증가, 복지 수혜 축소 등 부작용이 재현될 수 있다.
국토부는 현실화율을 동결하는 임시방편을 내놨다. 이에 따라 올해와 동일한 시세반영률이 적용되면 내년 공시가격은 시장가치와 유사한 수준에서 변동될 전망이다. 즉 집값 시세에 따라 많이 오른 곳은 공시가격과 보유세가 큰 폭으로 뛸 수 있다.
현재 각 단지 시세로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서울 주요 단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는 최대 39%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93㎡를 보유한 1주택자의 내년 보유세 추정치는 1331만 1446원으로 나왔다. 올해 958만 8175원 보다 38.8% 오른 수준이다.
올해 공시가격은 23억 7600만원이었는데 9월 실거래 시세 42억원에, 올해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 공정시장가액비율 60%(재산세는 45%)를 적용해 산출했다.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의 내년 보유세 추정치는 1408만원으로 올해 납부 추정액(1161만원)보다 21.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은마아파트 84㎡는 527만원에서 629만원으로 101만원(19.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권 못지않게 집값이 뛴 서울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아파트 소유자의 보유세도 10% 이상 오를 수 있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를 보유한 1주택자는 내년 보유세 추정액이 275만원으로 올해 추정 납부액(239만원)보다 15%가량 오른다. 성동구 왕십리텐즈힐 84㎡의 경우 보유세가 올해 추정치인 197만원에서 내년엔 224만원으로 13.4%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시세가 하락한 지방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 내년 보유세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아파트는 시세 상승 폭이 꽤 컸고, 이는 고스란히 공시가격 인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내년 보유세가 15∼25% 오르는 단지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정방안에 따라 산정된 2025년의 최종 공시가격은 2024년말 부동산 시세를 반영해 2025년 초 결정될 예정이다. 내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년 1월 1일 기준으로, 3월에 공개된다. 집값 등락이 클 경우 올해 말에서 내년 초 변동 폭까지 공시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