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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우리나라는 혼인 감소, 저출생, 고령화 등으로 1인가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5.5%인 783만 가구로, 4인 이상 가구(370만)의 2배가 넘는 수준인데요.
연령별로는 20대가 17.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30대와 60대, 50대 순으로 많았습니다. 5년 전(2018년)과 비교하면 60대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40대와 50대는 감소했습니다.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1인가구, 고물가와 고금리가 이어진 상황 속에서 이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요? 최근 kb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월 소득은 평균 315만원입니다. 소득 중 40.8%는 생활비로 사용하고, 12.6%는 대출 상환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30.3%는 저축, 16.2%는 여유자금으로 집계됐지요.
2년 전과 비교해 소득에서 생활비와 대출 상환의 비중이 증가했고, 여유자금은 감소했습니다. 저축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3%로 같았습니다.
1인가구의 대출 잔액은 평균 7800만원으로 9900만원이었던 2022년보다 2100만원 줄었습니다. 하지만 치솟은 금리의 영향으로 소득에서 대출 상환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거주 주택 유형에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지난 조사에서는 아파트가 36.2% 가장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빌라(연립 및 다세대 주택)가 38.4%로 가장 많았습니다. 2년 사이 아파트 비중은 5.5%p 줄었습니다.
주택의 소유 형태도 자가와 전세는 줄고, 월세는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규제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린 전세사기 등의 영향으로 월세로 전환한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한파 속에서 1인가구의 상황이 2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보기는 힘든데요. 여러분의 상황은 2년 전과 어떻게 달라졌나요? 올해도 잘 버티고 계신가요?
이석희 기자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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