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회원국 대부분, 미국산 장거리 무기 러 내부 공격 허용 찬성
바이든, 에이태큼스 러 내부 공격 허가 이어 영불 호응할듯
러 "미, 우크라전 직접 개입...제3차 세계대전 발발 위험"
2023년 7월 26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에서 찍은 미국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미국 육군·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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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북한군의 참전, 미국산 장거리 무기의 러시아 내부 공격 허가, 그리고 러시아의 제3차 세계대전 경고 등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대되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대부분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8일(현지시간) EU 외교장관 회의가 예정된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회원국들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를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매우 필요한 결정이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고 서방의 입장이 단호하다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고 있는 곳을 타격하는 용도라면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따라서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약 155마일(250km)인 스톰섀도와 스칼프(SCALP) 미사일을 지원한 영국·프랑스도 조만간 미국의 결정에 호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사양./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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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사거리 약 190마일(306km)의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내부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예브게니 발리츠키 자포로제주 지사를 만나고 있다./러시아 대통령실 언론·정보국 제공·타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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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 정부는 불에 기름을 끼얹고 긴장을 더욱 확대하는 도발을 계속하려는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의 분쟁 개입 측면에서 질적으로 새로운 양상에 돌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에이태큼스와 같은 무기를 작동하고 표적 데이터를 수집·입력하는 것은 서방 국가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만큼 미국의 직접 개입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9월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위성정보와 데이터 없이는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지 못하므로 서방의 장거리 무기 사용 승인은 곧 미국과 유럽의 우크라이나 분쟁 직접 개입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마리아 부티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원은 로이터통신에 미국의 이번 결정으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은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가 서방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면 러시아는 아직 우크라이나 영토에 사용하지 않은 새로운 무기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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