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와 의대생이 대거 합류한 의사협회 비대위가 출범했습니다.
비대위는 의대증원 책임자 문책 등 신뢰회복조치를 대통령에게 요구했는데요.
정부의 변화가 없다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의사협회가 비대위 구성 회의 이틀 만에 15명의 위원 명단을 공개하고 비대위 출범을 알렸습니다.
미리 밝힌 대로 15명 중 3명은 전공의 협회, 3명은 의대생 협회 소속이었지만, 박단 전공의 협회장 외에는 비공개를 원해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자문위원도 위촉됐는데, 최근 존립 위기에 처해있는 한국의학교육 평가원의 안덕선 원장 등 의료 법조계 인사 6명이 선정됐습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신뢰회복' 조치를 가장 먼저 요구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에게 의대 증원 규모를 의협과 협의했다고 거짓 보고한 자 등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형욱/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누군가 의협과 협의했다고 사실과 다른 보고를 하였고,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그들에게 속아 2024년 4월 1일 대국민 담화에서 사실과 다른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 의료시스템 문제를 전공의 책임이나 의사들의 이기심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의대 증원을 비롯한 정부의 의료 정책을 시한폭탄으로 규정하며, 정부의 변화가 없다면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욱/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이 문제는 10년 이상 후유증이 갈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에 대해서 어떠한 대책도, 실효적인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협의만 하면 된다 이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 거죠."
수능이 끝난 25년도 의대 증원분에 대해선 상당히 늦었다면서도 교육 파행이 예상되는데 섣불리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선 현재 진행상황을 볼 때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지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참여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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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기자(k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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