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빌딩의 외벽 청소, 폭풍이 불 때 배나 섬으로 가는 물건의 배송.
최근 기술이 발전한 드론이 활용되는 새로운 분야입니다.
활용 분야가 늘면서 내년 시장 규모가 1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박철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전면이 통유리로 된 13층짜리 병원건물.
드론이 유리창을 향해 강한 물줄기를 쏩니다.
드론 밑으로는 호스가 매달려 있습니다.
건물 외벽 청소를 사람 대신 드론이 하고 있는 겁니다.
구조상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굴곡이 커 작업이 까다로운 부분도 쉽게 청소를 할 수 있습니다.
80도 이상 가열된 물을 일반적인 세차장 분무기보다 높은 압력으로 쏘는데다, 고순도로 정화된 물을 사용해 물 자국도 남지 않습니다.
사람이 하는 것보다 속도도 빠르고 비용은 오히려 더 저렴하기도 합니다.
[김윤철/케이티브이워킹드론 대표]
"오토 파일럿 기능을 적용을 하면 시간당 약 700제곱미터 정도 기존의 방식보다 한 10배에서 15배 정도 더 빠른 시간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해수욕장에서 이륙한 드론이, 바다 위를 가로질러 배 위에 내려앉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해상운송 서비스입니다.
육로가 연결되지 않은 섬과 이동중인 선박에 배송이 가능한데, 긴급의약품은 물론, 배달음식도 10km 거리 안이면 실어 나를 수 있습니다.
초당 10미터가 넘는 풍속에도 견딜 수 있어 파고가 높아 선박이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에도 긴급 물자를 배송할 수 있습니다.
[황윤철/해양드론기술 대표]
"그때 배송해주면 사람들이 막 놀랍니다. '야 폭풍주의보가 내렸는데 (배송을) 오네요'"
지난 8월부터 부산항만과 전국의 섬 32곳에서 이 같은 해상드론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현재는 3kg 이내 배달 음식과 생활용품 등이 배송 대상인데, 앞으로는 지역 생산물 등으로 대상 범위를 넓히고 용량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각종 상업적인 활용도 늘면서 2016년 7백억 원 규모였던 국내 드론 시장은 내년도에는 1조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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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기자(78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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