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를 또다시 공습하며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천일.
러시아의 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했다는 보도로 전쟁은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 EU 주요 회원국들은 미국의 결정이 현시점에서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EU 외교수장은 EU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 사용도 승인해야 한다고 회원국들에 촉구했고, 프랑스는 이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세프 보렐 /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우리가 제공한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화살을 막을 뿐 아니라 궁수를 맞출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서방의 무기 지원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에 대해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잇따릅니다.
영국 BBC는 러시아가 전투기 등 미국의 미사일 사정권 밖으로 이동시켰기 때문에 전세를 역전하기엔 부족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러시아 정치권에서는 3차 대전 경고도 나왔는데, 크렘린궁은 미국의 개입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바이든의 결정은 불에 기름을 붓고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의 무기로 공격하는 것은 러시아와 전쟁하겠다는 의미라고 한 푸틴의 발언을 상기시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9월) : 우리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침략 행위가 있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미사일 제한 해제는 트럼프 정부 출범을 두 달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한 트럼프 당선인이 이 조치를 이어받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신해겸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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