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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상위 10%·하위 10%, 집값 40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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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주택소유통계
12.5억원 vs 3100만원
강남3구, 다주택자 집중

머니투데이

분위별 주택 자산가액 현황 /사진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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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돠고 있다. 공시가격 기준으로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집값은 40배 차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높은 집값이 형성됐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에는 다주택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통계'의 핵심 키워드는 양극화와 부의 쏠림이다. 주택소유통계에는 다양한 주택소유 현황이 담겨 있는데 이를 통해 자산별, 지역별 주택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산별 양극화의 실태가 여지없이 드러난다.


상위 10% vs 하위 10% 집값 차이 40배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10분위(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5500만원이다. 해당 통계는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거래가는 20억원에 육박한다. 공시가격은 실거래가의 60~70% 수준에서 형성된다. 10분위의 평균 소유 주택수는 2.37호, 주택면적은 115.4㎡다.

반면 1분위(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100만원이다. 실거래가로 따져도 5000만원 가량이다. 10분위와 비교하면 집값이 40배 차이난다. 1분위의 평균 소유 주택수는 0.98호, 주택면적은 63.3㎡로 이 역시 10분위와 격차가 크다. 주택면적은 주거용 연면적만 따진다.

단순히 10분위와 1분위의 차이에 기인한 것만은 아니다. 10분위 바로 아래인 9분위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5억4900만원이다. 10분위와 비교하면 2.3배 차이다. 10분위와 8분위(3억8300만원)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 차이도 3.3배다. 상위 10%가 비싼 집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것이다.

부의 쏠림도 여전하다. 주택을 소유한 1245만5000가구 중에서 공시가격 12억원을 초과하는 집에 사는 가구는 43만2000가구다. 공시가격 12억원은 1주택자 기준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이다. 12억원 초과 가구는 주택 소유 가구의 3.5%에 불과하지만, 소유 주택수는 3.11호로 전체 평균(1.35호)을 압도한다.


지역별 쏠림도 두드러져…집값 상위 10% 2가구 중 1가구는 서울

지역별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쏠림이 컸다. 주택 자산가액 기준 가구수를 지역별로 분석한 자료를 보면, 상위 10%의 거주지역 중 서울 비율만 5.0%를 차지했다. 상위 10%의 비싼 집 중 절반은 서울에 몰려 있다는 의미다. 경기(2.9%) 역시 해당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 다주택자 비율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높았다. 제주는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가구의 비율이 33.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29.8%), 충남(29.2%) 순이다. 반면 서울(25.2%)과 경기(24.4)의 2채 이상 다주택자 비율은 전국 평균인 26.0%보다 낮았다.

하지만 5채 이상 집을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서울이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서울의 집을 소유한 199만8000가구 중에서 5채 이상 집을 소유한 가구는 3만9000가구(2.0%)로 전국 평균인 1.2%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해 전국에서 5채 이상 집을 소유한 가구가 15만가구라는 것만 봐도 서울 비중이 두드러진다.

서울에서 5채 이상 집을 소유한 가구의 30% 가량은 송파구(5277가구), 강남구(3659가구), 서초구(2671가구) 등 강남 3구에 위치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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