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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민주당, 사법부 겁박 멈춰라” 여당은 오랜만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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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 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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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오랜만에 한목소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징역형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알리느라 애썼다.

한동훈 대표는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법 재판은 이 대표에 대해 진행되고 있는 형사재판 중 어쩌면 가장 가벼운 범위에 속하는 내용”이라며 “(25일 선고 예정인) 위증교사 판결을 앞두고 (야당 의원들이) 극단적으로 몰려다니면서 ‘판사 겁박’이란 사법방해를 하는 건 중형을 받겠다는 자해행위에 가깝다”고 말했다.

같은 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사법부 겁박을 위한 장외 선동을 하고 있지만, 그만큼 국민의 분노도 쌓여가고 있단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판사 출신 장동혁 최고위원은 “25일, 실패한 위증교사인지 실패한 무죄 선동인지가 밝혀질 것”이라며 “그것을 밝히는 데는 35글자가 아니라 12글자면 충분하다. ‘피고인을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친명(친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이 대표의 1심 선고 당일(지난 15일) 지지자들에게 법원 앞으로 ‘총동원령’을 내린 것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이 대표 재판의 신속 진행을 촉구하기 위해 이날 주진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재판 지연 방지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이와 별개로 주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이 대표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은 ‘이 대표가 재판 생중계를 반대했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주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주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생중계에 반대할 때 이 대표는 침묵했다”며 “이 상황에서 침묵은 당연히 ‘반대 입장’으로 읽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증교사 재판 생중계를 찬성해 주신다면 이까짓 무고 고발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그 즉시 취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는 사이 국민의힘 한편에선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 가족 명의의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의혹과 논란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이날 한 대표가 참석한 최고위에서 “수사기관에 의해 밝혀지기 이전에 우리 스스로 당무 감사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이나 측근이 당원을 빙자해서 당원 게시판에 비방글이나 쓰는 비열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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