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을 규탄하고 있다. 2024.08.03/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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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도부가 최근 카타르를 떠나 튀르키예에 머물렀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아랍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의 해외 지도부 고위 인사들이 지난주 카타르를 떠나 튀르키예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영 KAN 방송도 하마스 간부들이 지난 며칠간 튀르키예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8일 미국이 카타르 정부에 하마스 지도부를 도하에서 추방하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카타르 도하엔 하마스 조직의 정치국 사무소가 설치돼 있다.
TOI는 "하마스 입장에서 튀르키예는 실용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며 "하마스 지도부의 가족 상당수가 튀르키예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로이터 소식통은 튀르키예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 구성원들이 때때로 튀르키예를 방문한 것은 맞지만 하마스의 사무실이 터키로 이전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튀르키예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하마스를 지지하면서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있다. 하마스 지도부도 정기적으로 튀르키예를 방문한다. 그러나 하마스 지도부를 공식 수용할 경우 미국 행정부와 관계에서 긴장을 높일 수 있다. 튀르키예는 미국 등 서방의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국이다.
한편 카타르는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국, 이집트와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휴전 협상을 중재해왔다. 그러나 온 카타르는 지난 9일 중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휴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미국 정부는 중동 분쟁과 관련해 휴전 중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은 19일 레바논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휴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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