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논술 문제 유출 사태가 법적 다툼으로 번지며, 수험생들 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합격자 발표날짜는 다가오고 있는데 시험을 다시 치를지 논술전형 모집 인원을 정시로 넘길지 윤곽조차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논술시험 후속 절차를 중단하라는 지난 15일 법원의 결정에 대해 연세대학교가 오늘(18일)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연세대는 논술시험에서 제기된 의혹과 무관한 많은 수험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가처분 인용 결정 이후 바로 이의신청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입시일정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달 13일 예정된 합격자 발표 전까지 수험생들이 제기한 본안소송의 판결이 선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후속절차 중지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심문은 내일 예정돼 있는데 연세대는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시 항고할 방침입니다.
항고심의 결정 이후 논술시험 인원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할 것인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합격자 발표일 전까지 가처분 결정에 대한 항고심이나 본안소송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되면 수험생들의 혼란과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연세대 자연계 논술 응시생 : 저희는 결국 (수시 원서) 6장이 아니라 5장으로 수시 마감을 한 거잖아요. (그 원서를) 다른 대학에 써서 그 대학을 붙었을 수도 있고….]
이에 교육계 일각에선 연세대가 논술시험을 다시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와 교수연대는 "연세대 측이 관리와 운영 부실로 입시 공정성을 해쳤다"며 즉각 재시험을 진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논술시험 문제지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한 수험생 등을 추적 중인 경찰은 연세대가 직접 신원을 특정한 2명 외에 한 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시 전형이 마무리되기 전에 소환 조사할 계획이며 나머지 게시자 3명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김민영)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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