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전환 반대 시위 이어진 동덕여대 |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설을 놓고 벌어진 학생들의 점거 농성의 피해 사례를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18일 홈페이지에 '동덕 구성원 피해사례 신고접수 안내' 글을 올리고,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겠다"며 피해 신고서 양식을 공지했다.
앞서 학내에 최대 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추정치를 공개한 데 이어 수업 거부나 교수 연구실 진입 방해 등과 같은 구체적 사례를 모으겠다는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시위에 반대하거나 수업을 듣고 싶은데 방해받는 피해 사례가 많다"며 "그런 상황을 학교 입장에서 듣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향후 민사소송 등에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동덕여대는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오는 19일 회화 전공의 대면 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반면 총학생회는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남녀공학 전환 투표를 예고했다.
이 학교 최현아 총학생회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학교 측이 남녀공학 반대가 학생 전체의 의견이냐는 의구심을 표한다며 객관적 지표를 내놓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는 20일 오후 2시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과 관련한 학생총회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총학생회는 "공학 전환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해 대학 본부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학생총회에서는 '동덕여대 총장 직선제'도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총회는 재학생 약 6천500명 중 약 650명 이상이 참석해야 개회된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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