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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에스토니아 “누구든 우크라처럼 당할 수 있다... 국방비 증액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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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외교 차관 요나탄 브세비요브 15일 방한

조선일보

11월 15일 방한한 에스토니아 요나탄 브세비요브 외교차관 /김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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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외교부 면담을 위해 방한한 요나탄 브세비요브 에스토니아 외교차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집권기를 통해 유럽은 이미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며, 트럼프 재집권이 예상된 상황에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차원의 새로운 협력 영역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를 밝혔다. 그는 트럼프 재집권기가 오히려 유럽과 미국 간의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토니아는 2004년 NATO에 가입한 회원국으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NATO 내 최전방 동맹국으로 여겨진다. 특히, 러시아의 전선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카야 칼라스 총리는 작년 국방비를 40% 이상 증액하며 국가 방위에 집중해왔다. 이에 대해 브세비요브 차관은 “에스토니아는 GDP의 3.4%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하며 NATO와 EU 회원국으로서 철저한 집단 방위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며, “핀란드와 스웨덴의 NATO 가입은 유럽의 대러시아 방위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발트해 3국으로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견해를 묻자, 브세비요브 차관은 “러시아라는 강대국이 힘으로 발트해 일대 소국들의 국경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결과로 귀결될지, 아니면 국제 사회의 영토 보전 원칙이 유지될 수 있을지 중대한 기로에 선 상황“이라며 ”발트해 지역 국가들은 언제든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다는 위협 속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안보 위협이 증대함에 따라 에스토니아 국민들이 과거에 비해 NATO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브세비요브 차관은 “NATO의 존재가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필수 요소임을 인식하고 강력한 동맹과 협력을 통해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국가 전체에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브세비요브 차관은 “이들 국가가 스스로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며,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서 한국의 역할을 높게 본다”며 협력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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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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