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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거센 풍랑에 제주로 몰려든 중국 어선 수백 척 이틀째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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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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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경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쪽 해상에 중국어선 500여 척이 긴급 대피해 정박하고 있다.


제주 해역에 부는 강한 바람에 중국 어선 474척이 이틀째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피항 어선들은 제주도 남쪽 어업협정선 인근에서 조업하다 파도가 5m 이상 매우 높게 이는 등 기상이 나빠지자 화순항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화순항은 허가받고 조업하는 중국 어선의 주요 어장과 가까워 태풍 등 악천후 때 중국 어선의 주요 대피항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중어업협정에 따라 악천후나 기타 긴급한 사태로 피난할 필요가 있을 때는 상대국 관계 당국에 연락을 취한 뒤 항구 등에 피난할 수 있습니다.

해경은 사전 피항 신청을 한 중국 어선 524척 중 일부 어선은 관리 기준 초과 등을 이유로 중국 해역으로 대피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화순항에 대피 중인 중국 어선의 경우 해경 호출에 즉각 응답할 수 있도록 주파수 설정을 요구하고, 연안 1.6km 바깥 해상에 닻을 내릴 수 있도록 안내했습니다.

또 화재와 선원 추락 사고 등 피항 중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피항 중인 중국어선들은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발효 중인 풍랑경보가 풍랑주의보로 변경되거나 해제되면 출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어제(17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풍랑 경보가 발표됐으며, 오늘 늦은 밤 해제될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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