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 윤석열 대통령(당시 당선인 신분)이 후보 추천 등 관여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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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명태균 씨 논란과 관련해 검찰이 소환할 경우 방어 차원에서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와 관련된 일을 털어놓을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과 가까운 사이인 보수성향 정치평론가 장성철 씨는 18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지난주 목, 금요일 이준석 의원과 오랜 시간 이야기했다"며 "이 의원이 여러 의혹이 제기된 만큼 자기방어 차원에서라도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하게 되면 그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히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이 의원이 8가지 정도 부적절한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며 그중 2가지는 포항시장, 서울 강서구청장 건이라고 했다.
장성철 씨는 "당시는 대통령 당선인 힘이 셀 때로 김정재 경북도당 위원장이 '여사 뜻이다'라며 특정인을 밀었다. 이에 당대표로서 공천을 논의한 것이 아니라 여사한테 그것이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씨는 "(김 여사가) 아니다고 하면 '그냥 공정하게 당 시스템대로 공천하겠다'고 하는 것이 맞다"며 "이를 갖고 '왜 여사를 만났어'라고 손가락질을 하는 건 과도한 비판이다"고 이 의원을 옹호했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시장과 강서구청장 선거 등에서 특정인의 공천을 자신에게 요청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국민의힘 경상북도위원장이었던 김정재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뜻이라며 현 포항시장인 이강덕 예비후보를 컷오프 하려고 하자 이 의원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김 여사와 만났다고 했다.
또 이 의원은 검찰 수사관 출신 김태우 전 구청장의 공천을 강서구 당협위원장 세 명 모두 반대해 윤 대통령에게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했지만 대통령이 "그 사람들은 맨날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다. 지면 민주당 돕는 일 아닙니까"라며 "김태우를 공천하라고 얘기하더라"고 했다.
당시 김 전 구청장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상황에서도 단수공천 받아 당선됐지만 지난해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직위를 상실했다.
김 전 구청장은 2023년 8·15 광복절 특사로 사면받아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했지만 낙선, 그 여파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무너졌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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