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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강혜경 “명태균, ‘대통령 도우면 공천’ 이야기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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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영선 전 국회의원 사무실 직원 강혜경씨.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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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가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명태균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창원지방검찰청에 아홉번째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2022년 6월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에게)대통령이 당선되게끔 도와주면 공천에는 문제가 없다는 (명씨의)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명씨가 보궐선거(예비후보자 등록)가 한창인 기간부터 그런 말을 했다”며 “(장소는)사무실을 포함해 후보 당사자들에게 직접 (그런)이야기를 했고, 주변 사람들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A씨와 B씨는 경북지역 군수와 대구의원은 예비후보였지만, 두 사람은 당시 지방선거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들은 명씨 등에게 현금 1억 2000만원씩, 모두 2억 4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 외 다른 후보들의 공천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들도 피해자”라며 “지금은 정확하게 말씀 못드리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최근 “명씨에게 공천을 바라고 돈을 건넸던 예비 후보들이 있다”고 폭로한 적 있다.

‘강씨가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는 명씨 측의 주장에 대해 강씨는 “나는 허위진술 한 적 없다. 사실에 근거해 모든 걸 제시했다”며 “(명씨가)구속적부심이 안될 경우, 폭로하겠다는 이야기가 있다는데, 폭로가 아니라 진실되게 얘기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추가 조사에 대해 강씨는 “서울중앙지검(공천 개입 관련 시민단체의 고발사건) 건이 창원지검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추가 질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김 전 의원 회계 담당 직원이었고,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직원으로 일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은 김 전 의원이 당선 후 받은 세비의 절반인 7600여만원을 강씨의 은행계좌를 통해 16차례 명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이 돈이 김 전 의원의 후보 추천과 관련해 명씨에게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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