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X(@DonaldJTrumpJr)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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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와 콜라 등 패스트푸드를 '독극물'에 비교했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가 인사권자인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햄버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보팀은 전용기 내부의 식탁 풍경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맥도날드의 빅맥과 치킨너겟 등 자신의 '최애 음식'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최측근 그룹과 나누는 장면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해 머스크 CEO와 장남 트럼프 주니어,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케네디 주니어만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케네디 주니어는 최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식단을 거론하면서 "유세 과정에서 먹는 음식은 모두 몸에 안 좋은 것들이지만, 특히 비행기에 실린 음식들은 독극물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라는 구호를 들고 트럼프 당선인의 지원 유세에 나섰던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콜라 사랑'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그룹에서 제외되지 않기 위해 식습관에 대한 신념을 버렸다.
트럼프 주니어도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오늘이 아닌 내일부터"라는 글을 올렸다.
케네디 주니어가 신념을 바꾼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젊은 시절 약물에 중독되기도 했던 케네디 주니어는 간헐적 단식을 비롯해 남성 호르몬 보충 요법 등 자신만의 건강법을 고수하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는 선거운동 기간 간식으로도 유기농 아몬드와 말린 망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상구 기자(kang3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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