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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숄츠 “푸틴 입장 크게 안 변해…전화통화는 중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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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통화 후 독일 안팎서 비판받자 해명
“우크라이나 지원 약해지지 않을 거라는 점 알려야 했다”
“유럽 빠진 미ㆍ러 정상 회담, 좋은 생각 아냐”


이투데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022년 2월 18일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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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로 비판받고 있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자신의 행위를 옹호하는 입장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독일과 유럽, 전 세계 많은 국가의 지원이 약해질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는 것을 그에게 전하는 것은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이 전쟁에 대한 입장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에 유럽 주요국 정상 없이 미국과 러시아 정상 사이에 회담이 열린다면 좋은 생각이 아닐 것”이라며 “조만간 러시아 대통령과 다시 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숄츠 총리는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그러자 연임을 노리는 그가 조기 총선거를 3개월 앞두고 정치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비난이 독일 안팎에서 나왔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숄츠 총리의 통화는 판도라 상자를 연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푸틴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것으로, 푸틴에겐 러시아의 고립을 약화하기 위해 이런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숄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을 시작하면 유럽 의사와 상관없이 푸틴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전쟁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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