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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사과껍질 운전대·재활용 플라스틱 범퍼 적용… 기아, ‘EV3 스터디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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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재 기술 콘셉트 ‘EV3 스터디카’

22개 친환경 소재 기술 개발… EV3 69개 부품 대체

브랜드 친환경차 비전 제시

폐차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사과껍질·버섯 부산물 등 활용

‘지속가능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비전 실현 일환

동아일보

기아 EV3 스터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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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17일 친환경차 비전을 제시하는 ‘EV3 스터디카’를 공개했다. 각종 친환경 소재 활용 아이디어를 접목한 콘셉트로 움직이는 친환경 실험실이라고 소개했다.

기아에 따르면 EV3 스터디카는 버려지는 자원과 천연 소재를 활용해 차의 내·외장 부품을 설계했다. 환경 문제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차량용 소재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스터디카 제작은 현대차·기아 AVP(어드밴스드 비히클 플랫폼, Advanced Vehicle Platform)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가 주관했다. 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 소재를 기존 EV3의 내·외장과 섀시 플라스틱 부품 일부를 대체한다.

EV3 스터디카에는 총 22개 재활용 및 천연 소재 기술이 접목됐다. 해당 기술을 통해 기존 EV3의 주요 부품 69종을 대체했다고 한다. 대체 부품은 폐차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카투카(Car-to-Car)’ 방식으로 확보했다. 카투카는 폐차 플라스틱을 분쇄한 후 선별해 필요한 소재만을 추출하거나 화학적 분해 후 플라스틱 원료로 되돌려 이를 새로운 차량 부품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회수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는 범퍼와 프렁크, 도어트림 등으로 재탄생했다. 내장재는 버려진 사과껍질로 만든 애플스킨과 버섯 폐배지(버섯 재배 후 남은 부산물) 레더 등 비식용 천연 소재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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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킨은 식품 산업에서 발생하는 사과 폐기물을 분말화해 기존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다. 이번 스터디카에서는 스티어링 휠과 콘솔에 적용됐다. 버섯 폐배지 레더는 버섯 농가에서 폐기되는 부산물을 활용했다. 실내 무선 충전패드 소재로 사용됐다.

기아 측은 비식용 천연 자원은 기존 가죽에 비해 화학 물질 사용을 줄여 자원순환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차 외관 루프와 가니쉬 등에는 자연에서 유래한 천연섬유와 바이오폴리머로 구성된 복합재(NFRP) 제조 기술을 적용했다. 천연 소재 부품으로 섬유를 제조하면 에너지절약에 기여할 수 있어 저탄소 소재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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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지난 13일과 14일 남양연구소에서 ‘친환경 소재 및 차량 전시회’를 열고 임직원과 국내외 주요 소재 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EV3 스터디카를 공개했다. 차량 소재에 대한 친환경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기아 관계자는 “EV3 스터디카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연구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주요 소재 친환경성 확보를 위해 저탄소·재활용 소재 기술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지구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전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차량 내 재활용 플라스틱 확대 적용, 국내 갯벌 복원 협력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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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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