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대회 개최
"전쟁 준비 완성되는 시점이 국가 주권·평안 영구화 시점"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10년만에 개최된 '인민군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 대회에 참석해 "우리 무력에 있어서 제일 중요하고 사활적인 과업은 전쟁, 전쟁에 대처한 준비"라며 공세적인 국방력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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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우리 무력에 있어서 제일 중요하고 사활적인 과업은 전쟁, 전쟁에 대처한 준비"라며 공세적인 국방력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김 총비서가 지난 15일 "조선인민군 제4차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 대회 참가자들 앞에서 강령적인 연설 '조성된 정세와 공화국 무력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들의 임무에 대하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인민군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대회를 개최한 것은 10년 만이다.
김 총비서는 이날 연설에서 "현시기 우리 혁명무력이 맡고 있는 전선들은 적지 않으며 그 하나하나는 다 조국과 인민의 운명과 혁명의 진퇴가 결정지어지는 중요 전선들"이라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선은 반제계급전선이며 가장 중요한 임무는 싸움 준비"라고 말했다.
이어 "공화국 무력은 우리 주권이 행사되는 모든 곳에서 적들의 온갖 침해 행위를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제압할 수 있게, 유사시 부과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무력의 전쟁 준비가 완성되는 시점이 우리 국가의 주권과 평안이 영구화되는 시점"이라고도 규정했다.
김 총비서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들이 긴장 상태를 사상 최악으로 격상시키고 있다며 "최근 세계 여러 지역, 특히 조선반도(한반도)에 조성되고 있는 엄중한 사태들은 전체 공화국 무력 장병들이 옳은 정세 인식을 가지고 싸움 준비에 더욱 철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당부했다.
김 총비서는 또 "핵무력 강화 노선은 이미 우리에게 있어서 불가역적인 정책으로 된 지 오래며 이제 남은 것은 지금 당장이라도 핵무력이 전쟁억제의 사명과 제2의 사명(유사시 선제공격)을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완벽한 가동태세를 갖추는 것뿐"이라며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국가의 자위력을 한계 없이, 만족 없이, 부단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무장 집단이 싸움마당과 멀어지면 적들이 쾌재를 부르면서 덤벼들 것이고 사랑하는 부모처자의 유혈로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는데, 이는 곧 실전 투입을 앞둔 파병 북한군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다만 김 총비서는 북한군의 파병을 인정하는 공식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김 총비서는 아울러 "조선반도를 포괄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중대 요소인 미일한 3각 군사쁠럭(블럭)이 자기의 위협적 성격을 보다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라며 한미일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사한 방식의 '군사 동맹'으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정규 무장력과 전체 공화국 무력이 전쟁에 대비할 수 있게 정치군사적 강세, 전력 증대를 가속해 나가는 데서 대대들을 잘 준비시키는 것이 특별히 중요하다"며 "고도의 군사기술로 무장한 적수들과 대적해야 할 전쟁 행정에서 적들의 발전된 각종 정찰 및 탐지 수단들로부터 군사행동 기도를 은폐하고 공격의 불의성을 달성하며 인원과 기재의 생존성을 담보할 수 있는 최적의 단위"라고 '대대의 임무와 사명'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대전은 기술적으로 노후한 군대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무장한 적을 타승할 수 없다는 것을 시시각각 실증하고 있다"며 무기체계의 현대화도 주문했다.
이날 대회에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조선인민군 제4차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내는 서한 '대대 강화에서의 확실한 진전으로 강군건설위업을 담보하자'가 전달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한에서는 "대대들을 당 중앙의 군 영도에 절대 충성, 절대 복종하는 사상과 신념의 결정체로 만들며 전투정신이 투철하고 임전태세에 완벽하며 기강이 칼날 같은 정예화된 전투대오로 강화하는 데서 나서는 중요과업과 실천적 방도들이 제시되었다"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노광철 국방상, 리영길 총참모장, 정경택 총정치국장과 각 군정기관의 주요지휘관들, 대대 강화에서 공로있는 지휘관, 정치일꾼들이 주석단에 착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회는 16일, 17일에도 강습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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