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가운데)이 피를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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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스페인 마요르카FC에서 뛸 때 감독이었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경기장에서 수난을 당했지만 의연했다.
17일(현지시각)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아기레 감독은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의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모라산에서 열린 북중미 네이션스리그 온두라스와의 8강 1차전에서 0-2로 패한 직후 관중이 던진 맥주 캔에 머리를 맞았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직후 온두라스 감독과 악수를 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중 봉변을 당했고, 머리에서는 많은 출혈이 발생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아기레 감독은 “이건 축구다. 나는 불평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축구 외) 다른 것에 대해 내가 말할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온두라스는 이길 자격이 있었고, 우리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냉철하게 말했다.
이날 맥주캔을 던진 관중의 국적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승리한 온두라스의 팬일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 축구 연맹은 이러한 행동이 “우리 스포츠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콘카프가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북중미축구 연맹은 성명을 통해 “이런 폭력적인 행동은 축구에서 용납되지 않는다. 우리는 각 팀과 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며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팀 온두라스의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은 “이 사건으로 인해 팀의 승리가 평가절하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는 셀틱에서 활약하고 있는 온두라스의 루이스 팔마가 두 골을 몰아 넣으며 끝났다. 멕시코는 이날 주포 라울 히메네스를 비롯해 에드손 알바레즈, 세사르 몬테스, 길레르모 오초아 등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선발 출전시켰으나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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