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오희옥 애국지사의 모습. 국가보훈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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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광복군으로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 오희옥씨가 17일 오후 타계했다. 향년 98.
국가보훈부는 지병을 앓던 오씨가 최근 병세가 악화돼 이날 오후 3시8분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이다. 오씨는 독립유공자 오광선·정현숙의 자녀로 1939년 4월 중국 유주에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일본군 정보 수집, 연극 등을 통한 위무 활동을 했다. 이후 백범 김구가 이끌던 한국독립당 당원으로 활동했다. 1990년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오씨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20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전국 지방 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과 보훈단체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영결식이 끝나면 오씨의 유해는 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된다.
오씨의 별세에 따라 생존 애국지사는 5명(국내 4명, 국외 1명)만 남게 됐다. 국가보훈부는 “유족에게 최고의 예우로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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