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디즈니 영화 <백설공주> 주연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그 지지자들을 비난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영화 상영 취소 등 압박이 거세지자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NBC 및 폭스뉴스 등 방송 보도에 따르면, 제글러는 지난 6일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인스타그램에 쓴 글에서 "또다른 4년간의 증오가 세상을 내가 살기 싫은 방향으로, 내가 딸을 키우기 힘든 방향으로, 여성이 원치 낳는 아이를 갖도록 강요하는 방향으로 끌어갈 것"이라며 세계가 더 "공포스러운" 곳이 될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깊은 질병"을 앓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람(트럼프 지칭)"을 지지하는 이들이 여전히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 자신을 두렵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은 절대 평화롭지 않기를"이라며 트럼프에게 'F로 시작하는 단어(f-word)'로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에 우파성향 언론인 메건 켈리가 제글러를 "돼지"라고 비난하며 "디즈니는 이 여자를 해고하고 영화를 다시 찍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 거센 반발이 일었다. 특히 이 사태로 인해 내년으로 예정돼 있던 <백설공주> 영화 개봉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관측됐다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미 연예매체 <베니티 페어>는 "디즈니가 영화를 새로 찍느라 수백만 달러를 쓸 것 같지는 않다"며 "제글러는 실제 세계에서 그녀의 '백설공주'의 사악한 여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켈리를 비꼬았다.
결국 제글러는 14일 사과문에서 "증오와 분노가 우리를 평화와 이해로부터 더 멀리 몰아가고 있다. 이같은 부정적 흐름에 기여해 미안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미 NBC 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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