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만난 한미일 정상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국 정상은 북한의 파병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한·미·일 협력 사무국을 조속히 설립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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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이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중국마저 간접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북한의 추가 파병을 막아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압박했다.
1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의를 했다. 3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미·일은 북한과 러시아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일방적 침략 전쟁을 위험하게 확대하기로 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시 주석과도 29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이)북한의 지속적인 군사 도발, 러시아와 군사 협력 등 한반도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에 대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역시 역내 정세의 완화를 희망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며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도 16일(현지시간) 리마에서 시 주석과 만나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에 대해) 영향력과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갈등 고조를 막고, 북한의 추가적 파병을 통한 충돌 확산을 막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전략적 안보와 핵심 이익이 위협받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마 우제윤 기자 /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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