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인도·스웨덴·英·태국 이어 6번째
동부 아프리카 다녀온 뒤 감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현지시간) 최근 동부 아프리카를 다녀온 캘리포니아주 거주자가 변종 엠폭스(clade 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감염자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격리된 상태이며, 주 보건 당국은 그와 접촉한 사람들의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변종 엠폭스가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나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입자(붉은색) 전자현미경 이미지.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제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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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들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변종 엠폭스가 확산하자 지난 8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새로운 변종 엠폭스는 치명률이 높고 전파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밖에서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나라는 독일, 인도, 스웨덴, 태국, 영국으로, 미국은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아프리카 밖 6번째 국가가 됐다.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된 나라는 스웨덴으로 지난 8월 중순 처음 발견됐다.
한편 올해 들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보고된 엠폭스 의심 사례는 최근 5만건을 넘어섰다. 지난 8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6일 기준 최근 1주일간 2532건이 추가돼 아프리카에서 올해 보고된 엠폭스 의심 사례는 총 5만840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확진 사례는 1만741건이며 사망자는 1083명이다. 아프리카 엠폭스 사망자의 99.4%는 콩고민주공화국 등 중부 아프리카에 집중돼 있다.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 55개국 중 올해 엠폭스 발병국은 19개국이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주로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잠복기는 평균 6~14일이며, 감염 후 초기 며칠 동안 두통, 발열,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또 고름이 가득 찬 병변을 일으키며, 딱지가 떨어지면서 흉터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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