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출시 예정인 '닌자 일섬'의 차기작을 체험 중인 게이머들.(사진=최종희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포스트(PC사랑)=지스타 2024 공동 취재단] 올해 '지스타'는 인디게임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동시에 인디게임 중에서도 이른바 '대작'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16일 국내 최대 게임 축제인 '지스타 2024'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독창성과 창의적인 콘텐츠를 앞세운 인디게임 총 60편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중에서도 레트로 감성을 소환한 게임들이 주목받았다. 인디 게임사 '아스테로이드제이'는 '닌자 일섬' 차기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추억속 캐릭터 '닌자 거북이' 향수를 자극하는 닌자 일섬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됐다.
올해 지스타를 통해 공개된 차기작은 '닌자 일섬'의 세계관을 계승한 2D 액션 게임이다. 달려드는 적을 단칼에 물리치는 쾌감이 압권이다. 게이머는 다양한 패턴의 쉴 틈 없는 공격에 맞서 여러 가지 닌자 스킬을 활용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지는 적의 공격을 물리치고, 단계를 올려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체험용 PC가 설치된 아스테로이드제이 부스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주로 70~80년생 중장년 게이머들이 몰려들며 성황을 이뤘다.
체험을 마치고 나온 관람객 A는 "수동 조작의 묘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다"며 "학창 시절 친구들과 몰래 즐기던 고전 게임이 화려하게 부활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닌자 일섬' 차기작은 이르면 내년 6월 출시된다. 남은 기간 유저들의 피드백을 게임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장원선 아스테로이드제이 디렉터는 "닌자 캐릭터를 좋아하는 일본에서 특히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며 "레트로 감성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차기작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리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의 게임도 등장했다. 더 옐로우 룸이 개발한 '포터 저택 실종사건'이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 베일을 벗은 신작이다.
'포터 저택 실종사건'은 밀실에서 주인공이 다양한 증거를 수집, 용의자를 지목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사건별로 증거를 찾고, 주변 인물을 신문하면서 용의자를 좁혀나가는 심리전이 일품이다. 적용된 3D 그래픽 수준이 상당히 뛰어나다. 마치 실제 범행 현장에 있는 듯한 묘한 긴장감을 전달한다.
더 옐로우 룸은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게임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방석현 더 옐로우 룸 PD는 "추리 장르가 국내에선 관심이 적은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히트작을 다수 배출하고 있다"며 "마니아층을 겨냥,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인디게임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넥슨에서 분사한 '민트로켓'이 선보인 PC·콘솔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를 비롯해 미국의 인디게임 개발사 슈퍼자이언트 게임즈가 개발한 '하데스 시리즈' 등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인디게임을 바라보는 게이머들의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 인디게임 배포 채널도 늘어나며, 언제 대작이 터질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인디게임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대형 게임사들의 지원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지스타에 출품한 인디게임 면면을 보더라도 예년 대비 게임 완성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진단했다.
*'지스타 2024 부산 공동 취재단'= 시장경제 산업1팀 최종희 팀장, 최유진 기자. 디지털포스트(PC사랑) 편집국 이백현 기자, 방수호 기자.
내년 말 출시 예정인 '포터 저택 실종사건'을 체험 중인 게이머들.(사진=최종희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