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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비행기서 두 시간 만에 '장관' 나왔다…트럼프 초유의 '즉흥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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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인준 고려 않고 최강 충성파 선택"

집권 1기때보다 1개월 빨라…검증 의문

뉴스1

3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리티츠 유세에서 어느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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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으로 맷 게이츠를 택한 데 걸린 시간이 불과 2시간일 정도로 즉흥적인 인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꼬집었다.

법무부 장관 말고, 국방 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 역시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프레젠테이션하던 도중 급작스럽게 결정됐다면서 NYT는 "트럼프는 그의 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엄청난 속도로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백악관 비서실장에 수지 와일스를 임명한 이후 대부분의 요직을 맡을 인물을 지명했다. 집권 1기 때보다 1달여 빠른 속도다.

NYT는 "대통령 당선자는 상원 인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려 없이 진정한 충성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는 48시간 동안 4명의 인물을 지명하며 미 정계를 놀라게 했는데, 법무장관에 발탁된 게이츠 하원의원,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지명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폭스뉴스 앵커 피트 헤그세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그들이다.

헤그세스는 지난 2017년 10월 성폭력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그를 둘러싼 자질 논란이 증폭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 측에서도 헤그세스를 발탁한 이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이러한 놀라운 사실은 트럼프의 후보자 중 일부를 얼마나 많이, 혹은 실제로 검증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2016년 정권 교체와는 다르게 행동하고 있다"며 "자신의 판단에 더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자신을 전통적인 공화당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하는 제도주의자들의 조언을 숙고하거나 주의를 기울일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NYT는 외부의 조언에 덜 귀 기울이고 '충성심'을 인선의 가장 큰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CNN도 2기 행정부 인선을 언급하며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성을 감안할 때, 어떤 지명이나 임명도 공식화되기 전까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각 선택 또는 예상되는 선택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트럼프에 대한 극단적인 충성심, 특히 기소로 얼룩진 대통령 임기 이후의 트럼프에 대한 충성심"이라고 분석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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