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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윤 대통령 "한-페루, 전방위 방산 협력…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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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페루 정상회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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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주최 공식 만찬에 참석한 뒤 인사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17.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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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페루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방산 협력을 전방위로 강화하기 위한 정상 간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한국 정부는 페루 신규 방산 사업에 KF-21 전투기 등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는 한편, 방위 자산·장비의 공동 생산 및 개발 등으로 방산 협력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광업 분야에 대한 투자와 교역을 확대키로 했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참석을 위해 페루를 공식 방문한 윤 대통령은 16일 페루 대통령궁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방, 방산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이날 △육군 지상 장비 협력 총괄 협약서(현대로템-페루 육군) △해군 함정(잠수함) 공동개발 MOU(현대중공업-페루 국영 조선소) △공군 KF-21 부품 공동생산 MOU(KAI-페루 항공청) 등 3건의 협약서 및 MOU를 체결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는 한국과 페루 방산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다"며 "한국과 페루 간의 대규모 방산 프로젝트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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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4.11.17.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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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의 랜드마크가 될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페루가 추진 중인 지하철, 고속도로, 항만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2011년 한-페루 FTA 발효 이후 크게 늘어난 교역과 투자를 발판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한편, 페루가 중남미 교통,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국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페루 중부 해안에 위치할 창카이 항만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에) 한국의 투자자들이 미래 물류산업 및 기술 허브에 참여할 기회를 강조했다"며 "창카이 항만이 개항되면 태평양 남부와 아시아태평양 간의 교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와 페루 에너지광업부 간 '핵심 광물 MOU'를 체결해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페루는 구리, 은, 셀레늄, 아연 등 광물 자원 부국이다. 윤 대통령은 "핵심 광물 협력 MOU는 기술 강국 한국과 자원 부국 페루가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주요 수산물 교역국인 페루와 '수산물 전자 위생증명' 제도를 위한 '수산물 전자증명서 이행약정'을 체결해 수산물 관리 안전을 강화하는 한편 수입 비용도 절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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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페루 용골식 명판 서명식에서 HD현대중공업이 페루 시마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함정의 용골식 명판에 서명하고 있다. 2024.11.17.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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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부는 또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MOU(과학기술정통부-페루 교통부) △디지털정부 협력 센터 MOU(행정안전부-페루 총리실) 체결을 통해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 지평도 확장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고등교육 기관 간 교류 및 공동연구 등 청년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관광 협력 MOU'를 체결해 관광 정보 및 데이터 공유, 관광 관련 교육 및 직업훈련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한국 기업에 페루에 대한 신뢰와 페루의 견고한 법적 체계, 안정적 거시 경제·금융 환경을 강조해 페루에 지속적으로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페루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현재 매우 좋은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세계 비확산 체제와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페루는 오늘 양국 공동선언문을 통해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 달성 목표를 지지하고, 우리의 '8.15 통일 독트린'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공동 언론 발표에 앞서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한국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함정에 부착할 명판에 함께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서명한 명판은 앞으로 더욱 깊어질 양국 간 방산 협력 파트너십의 증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마(페루)=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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