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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로청’ 시장 더 커진다…중견업계, 시장 선점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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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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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청소기(로청)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견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스마트홈 트렌드가 보편화하면서 로봇청소기는 단순한 청소도구를 넘어 가정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중견기업들이 로봇청소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2100억 원에서 2022년 3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2023년에는 40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20%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은 2022년 약 47억 달러(약 6조 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약 125억 달러(약 17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중견업계에선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내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쿠쿠는 지난해 로봇청소기 ‘파워클론’을 출시하며 시장에 일찍 뛰어들었다. 자동 먼지 비움 기능, 강력한 흡입력 등 혁신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가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했다.

청호나이스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올해 초 출시한 올인원(일체형) 물걸레 로봇청소기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수행하는 제품으로, 소비자의 청소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신일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로봇청소기로 스마트 가전 포트폴리오 확장을 꾀하고 있다. 6월 선보인 신제품 로보웨디는 가정 내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최적화된 청소 경로를 제시하며,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견업체들은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샤오미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저렴한 가격과 기본적인 성능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서다.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AI 기반의 사용자 맞춤형 기능, 자동 먼지 비움 등 고도화된 기술을 도입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기술력과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며 “중견업계가 선제적인 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유진의 기자 (jinny0536@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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