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확보했다…중국에 답변 요구"
11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크리비리그에서 러시아 군의 공격을 받아 파손된 아파트서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4.11.1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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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국 신장에서 러시아군을 위한 무장 드론이 생산되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중국 서부 신장에서 러시아군이 사용할 무장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고, 이와 관련해 중국에 답변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EU 고위 관계자는 SCMP에 "우리는 정보원으로부터 중국 내에 드론을 생산하는 공장이 존재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드론은 러시아로 수출돼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여러 EU 외교관도 "증거는 결정적이고, 신뢰할 만하며, 설득력 있다"며 "중국에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U 외무장관들은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EU가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기 위해서는 드론 생산과 관련해 기본 정보를 확인해야 하고, 드론이 선적됐는지, 중국 당국이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는 게 EU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직까지는 이 중국 내 드론 생산이 중국의 승인을 받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SCMP는 중앙 정부의 승인 없이는 군수품 생산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한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인지 없이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며 "우리는 EU 주재 중국 대사에게 답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드론 생산 및 제공이 최종적으로 확인된다면, 이란과 같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를 지원한 이란에 EU가 제재를 가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달 18일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중국 기업 샤먼 림바흐 에어크래프트 엔진과 레드레퍼스 벡터 인더스트리 선전사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재무부는 샤먼 림바흐가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드론 가르피야 시리즈의 엔진을 제조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레드레퍼스 벡터는 드론을 러시아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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