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미술사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천 화백의 대표작 등 다양한 시기의 작품들이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김경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화백의 1970년 말 대표작 '탱고가 흐르는 황혼'입니다.
보랏빛 셔츠를 입은 여인의 한과 고독이 극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으로, 작가의 내면세계가 원숙한 색채로 표현됐습니다.
노란 원피스에 하얀 챙이 달린 모자를 쓴 여인, 그리고 꽃과 나비.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길례언니' 두 번째 작품으로, 전시장 입구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1955년 미협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정'은 작가의 대표적인 소재인 여인상의 시작을 알린 작품입니다.
<선종준 / 전남 순천> "디테일하게 자기 삶이 드러나 있는 것 같아서 좋은 작품들을 마음껏 보고 가게 되었습니다."
천경자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찬란한 전설, 천경자'가 고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채색화 29점과 드로잉 23점 등 작품 58점과 아카이브 자료 등을 통해 천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수미타 김 / 예술총감독·천경자 화백 차녀> "미술사적으로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천경자 화백이라는 작가를 이해하는 데 어쩌면 어떤 내밀한 접근 방법을 통해서 하실 수 있는 독특한 전시회가 됐습니다."
고흥군은 천 화백의 생가를 복원해 아카이브 등을 전시하는 기념관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구도심과 생가 일대를 '천경자 예술길'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공영민 / 고흥군수> "천경자 화백은 고흥이 가진 문화자산이기도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이 가진 문화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문화자산으로서 선양 사업을 계속 이어 나가야 되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천경자 화백의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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