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부의 비명(비이재명)계도 사법부 비판에 동참하는 등 당장은 이 대표 사법리스크로 인한 균열이 미세한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16 choipix1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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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를 개최하며 전날 이 대표 유죄 판결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수습했다. 긴급하게 소집된 이날 연석회의에 총 195명이 참석하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를 결의했다.
민주당 지역위원장-국회의원 일동은 규탄문에서 "어제 1심 판결은 윤석열 정치검찰의 이재명 대표 죽이기 조작 수사에 손을 들어줬다"며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작·왜곡 기소를 일방적으로 수용한 1심 판결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지역위원장·국회의원 전원은 이 대표와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만 믿고 더욱 단단히 뭉쳐 싸워나갈 것"이라고 단결을 강조했다.
야5당 국회의원 탄핵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탄핵연대 활동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민석 최고위원은 탄핵과 관련해 "급발진하거나 조급하게 움직여선 안 된다"며 지도부 중심의 신중한 대응을 강조했다고 한다.
비명계도 지난 15일 판결과 관련해 사법부를 질타하며 이 대표 엄호에 동참했다.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이 대표의 의원직이 상실되고 차기 대선 출마도 불가능해지지만 당장은 균열이 크지 않은 분위기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에 대한 1심 판결은 누가 봐도 가혹해 보인다"며 "법원의 결정마저 균형을 잃거나 상식적인 공정을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전날 선고 직후 "기본적인 사실 인정부터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결론"이라며 항소 의사를 밝힌 이 대표는 이날은 재판과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이 대표는 다만 김건희 특검을 촉구하는 3차 장외집회에서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며 지지자들의 동요를 가라앉혔다. 이어 "비록 불만이 있어도 작은 차이를 넘어서 더 큰 적을 향해 손을 잡고 싸워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당내 단결을 호소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미친 정권에 미친 판결이다. 검찰 독재정권의 정적 제거에 부역하는 정치 판결이다. 법기술자들이 국민 주권을 침해하고 법치를 우롱하고 있다"며 사법부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에서 참가자들 정권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16 choipix1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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