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일 협력, 인태지역 평화·번영 필수 기반"
한미일 공동성명 발표…북러 군사 협력 강력 규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후 페루 리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참석했다. 한미일 3국 정상회의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2024.11.16/뉴스1 ⓒ AFP=뉴스1 ⓒ News1 정지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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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뉴스1) 김정률 한상희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한미일 정상은 15일(현지시간) 3국 정상회의를 갖고 북러 군사협력 등 엄중한 안보 환경 속 한미일 협력을 다졌다.
특히 3국 정상은 한미일 협력 사무국 출범에 합의하는 등 기존 협력을 제도화하는 데 합의했다. 정상회의 후에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43분부터 41분 동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진행했다. 3국 정상회의는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15개월 만이다.
3국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이후 1년 3개월 만에 정상회의에서 3국 협력의 역사적 진전을 평가하고, 한미일 협력이 흔들림 없이 계속 발전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한미일 협력은 3국 모두의 국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서 볼 수 있듯이 엄중한 역내외 안보 환경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의 결과로 출범하게 될 한미일 3국 협력 사무국은 3국간의 더 큰 협력을 이끄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3국 간 완전히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역사적인 회담 이후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자랑스럽다"며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도서 지역의 개발을 촉진하고, 미래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군비를 연결하며,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정한 러시아와의 협력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시바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고 "이 중요한 3국 정상회의를 여는 것으로는 저로서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 영속할 수 있는 이런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에 대해서 큰 성과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우리 3국이 굉장히 만만치 않은 안보 환경에 직면하고 있지만 미일 안보, 그리고 한미 동맹, 그리고 우리 3국간에 안보 협력은 인태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시바 총리는 "3국 간 조율은 이제는 (한미일 협력) 사무국 제도화를 통해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서 계속해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북한과 다른 여러 가지 도전에 함께 대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이 정상회의를 계기로 채택한 공동 성명에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참전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러 군사 협력의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 대응 방안을 조율하기로 한 내용이 담겼다.
또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대량살상무기 자금 취득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3국 간 공조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외 안보·인도 태평양·경제·기술·개발·인적 교류 등 포괄적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신설되는 한미일 사무국은 안보·경제·첨단기술·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는 협력 사업을 점검하고 조율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사무국장은 한미일 순으로 2년씩 교대로 수임하며, 조만간 외교부 내 사무국을 설치해 2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각국에서 미국 부차관급, 한국 심의관급, 일본 부국장급 등 고위공무원 한 명씩을 배치해 운영이사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운영 이사회 3명 중 한 명은 2년씩 순차적으로 과장급 실무직원으로 구성된 사무국 집행위를 이끌며, 사업 관리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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