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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서브컬처 게임 아닌 근사한 오픈월드 액션 RPG"
올해 지스타에도 어김 없이 기대할 만한 신작들이 즐비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붉은사막', '발할라 서바이벌', '인조이', '몬길 스타 다이브' 등 다양한 게임이 방문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예상 밖의 다크호스도 있다. 웹젠이 지난 1월 하운드13에 300억 원 투자와 함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드래곤소드'가 대표적이다. 제1 전시장에 입장했을 때 넥슨, 펄어비스, 크래프톤, 넷마블 부스는 긴 대기열을 당연히 예상했다. 하지만 웹젠 부스도 그럴 줄 몰랐다. 시연을 하려면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드래곤소드는 헌드레드소울, 드레곤네스트의 핵심 개발진으로 구성된 하운드13의 오픈월드 액션RPG다. 액션 RPG 전문 개발사가 추구하는 정교하고 화려한 액션에 오픈월드의 탐험 요소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용과 인간이 대립하는 판타지 세계관 속 오픈월드는 이벤트와 퍼즐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플레이어들은 월드 안에서 화려하면서 정교한 콤보 액션 기반의 전투를 펼치며 모험한다.
- 화사한 카툰픙 그래픽과 수려한 디자인이 시연의 흥미를 자아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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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스타일의 캐릭터로 게이머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따라 조합을 만들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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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이 드래곤소드의 핵심은 콤보 액션 기반의 화려하고 정교한 전투다. 다양한 조합의 캐릭터 스위칭으로 선보이는 태그 액션과 속도감 있는 전투가 매력적이다. 이는 원신, 젠레스 존 제로, 명조 워더링 웨이브 등 유명 서브컬처 게임과 유사하다.
현장에서는 튜토리얼 개념의 메인 스토리와 심화 과정인 스토리 던전을 체험했다. 그래픽은 카툰풍 스타일 디자인이다. 비슷한 게임으로 그랑사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떠올랐다.
스토리 컷신을 보며 전반적으로 캐릭터들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주인공인 '류트'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와 드래곤의 디자인이 매력적이었다. 드래곤네스트의 감성도 물씬 느껴졌다. 풀더빙 대사도 게임 개발과 한국 로컬라이징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 전달됐다.
조작은 W, A, S, D 버튼으로 방향을 조정하고 마우스 좌클릭으로 공격하는 식이다. 마우스를 연타하면 콤보 공격을 구사할 수 있는데 마지막 타격은 공격력이 높은 만큼 후딜레이도 길다. 점프는 SPACE, 구르기는 SHIFT, 스킬은 Q, E, F, G 버튼이다.
조작감은 전반적으로 불편하지 않았다. 다만 SHIFT에 구르기(회피), 달리기가 모두 포함되어 달리려면 한 번 굴러야 했다.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드래곤의 추격에서 벗어나는 미션을 수행할 때 천장에서 떨어지는 돌에 맞고 달리기가 멈추면 다시 구르고 시작해야 하니까 답답했다. 차라리 방향키를 2번 누르면 달리는 방식이면 보다 깔끔하지 않을까.
- 명조, 젠레스 전투 방식과 비슷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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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텔라 휠윈드는 회전 속도를 조금 더 상향하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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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와 액션은 호쾌하다. 개발사가 강점이라고 내세울 만했다. 캐릭터를 1개만 사용할 때와 3개를 사용할 때의 손맛도 천양지차다. 이는 명조: 워더링 웨이브, 젠레스 존 제로와 비슷하다. 다만 명조 대비 시각적 이펙트와 사운드 요소가 심심하고 젠레스 존 제로 대비 속도감과 타겸감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일부 캐릭터의 스킬도 개선되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카스텔라의 휠윈드는 회전 속도가 너무 느렸다. 속도 자체를 상향하던가 스킬 버튼을 반복해서 눌렀을 때 회전 속도가 빨라지는 방식을 도입하면 스킬 사용마다 떨어지는 전투 속도감을 유지할 수 있다.
퍼즐의 경우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떠올랐다. 메인 퍼즐은 기둥을 특정 장소로 이동시켜 출구를 오픈하는 기믹이었다. 물론 시연 버전이니까 기믹 구조는 극히 단순했지만 앞으로 마주할 퍼즐 콘텐츠를 기대하기에는 충분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몬스터 무력화 게이지다. 보통 무력화 게이지가 모두 소모된 상태에서는 안전한 딜링 타임을 제공하고 해당 타임이 끝나면 다시 무력화 게이지가 차오른다. 하지만 드래곤소드에서는 무력화로 제공되는 딜링 타임이 매우 짧고 무력화 게이지가 없는 상태에서 몬스터가 갑자기 움직여 전투 텐션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정리하자면 드래곤소드는 뮤 IP에만 국한된 웹젠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확 바꿔줄 가능성을 지닌 게임이다. '테르비스'는 웹젠에서 개발할 만한 수준의 게임이었다면 드래곤소드는 정말 "웹젠 부스에서 이런 게임을 만날 줄이야"라며 감탄했다. 시연 버전인데도 꽤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만큼 하루 빨리 정식 버전으로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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