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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 다져온 이재명‥단일대오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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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려에 머물렀던 사법리스크가 현실이 되면서 이재명 대표가 정치 입문 뒤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도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당내 경쟁자 이낙연 후보 측은 "이 지사가 대선에 나서면 각종 의혹 때문에 부담이 될 거"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이른바 '사법리스크'라는 말은 이때부터 이재명 대표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습니다.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쌍방울…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이 나섰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월)]
"오로지 정적 제거하고 권력 확대하고 권력 누리느라고 나라를 망치고 있습니다."

커져가는 사법리스크에 맞서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인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대선 패배 직후 두 달 만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불체포 특권으로 방탄에 나섰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특유의 리더십으로 당을 장악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작년 9월 사상 초유의 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법리스크'는 다시 극에 달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도 이탈표가 나온 것이어서 그 위기감은 더 높아졌는데,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이 대표는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습니다.

이후 22대 총선 공천에서 이른바 '비명계'를 배제하면서 굳건히 '친명' 민주당 체제를 구축했고, 2기 '친명' 지도부도 꾸렸습니다.

정치적인 승부수를 던지며 아슬아슬 '사법리스크'를 돌파했지만, 이재명 대표는 첫 법정에서부터 벽에 부딪혔습니다.

'이재명 체제 단일대오'를 강조해 온 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어졌습니다.

당장 정부 여당을 향한 공세는 그 강도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이 대표가 실제로 피선거권을 박탈당한다면 현재로선 대안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독일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 최근 시국 비상입장문을 발표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잠룡'으로 꼽힙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음 대선이 다가온다면 민주당은 친명계와 비명계로 나뉘어 당내 갈등은 고조될 수 있습니다.

수년간 여러 가능성 중 하나였던 '사법리스크'가 결국 현실화되기 시작하면서 민주당의 긴 고민도 함께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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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배우진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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