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공천에 개입했단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폭발성 있는 주장"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 전 구청장은 자신의 공천에 대통령의 입김이 있었단 걸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당시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4월,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김태우 후보가 강서구청장 후보로 경쟁력이 있단 의견을 국민의힘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1주일 뒤 김 후보는 실제로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공천 개입' 의혹을 살 수 있는 '폭발성'이 있는 주장이란 의견이 나왔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대통령이 나(이준석 전 대표) 한테 전화해서 누구는 좀 어때, 누구는 좀 어때, 뭐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잖아요. 자칫하면 대통령이 부당한 공천개입을 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 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거고…]
의혹의 당사자인 김태우 전 구청장은 대통령의 입김이 있었단 사실을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공천을 준 사람은 당시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었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김태우/전 강서구청장 (어제 / 유튜브 '김태우TV') : 사실 공천을 준 사람이 이준석 아니에요? 이준석 스스로도 대통령의 발언 내용 이런 것들은 전혀 법적 문제가 없다. 결국 그 리스크는 본인에게 가는 것이 아닌가…]
국민의힘 친윤계에서도 당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고, 선거 과정에서 이 의원과 틀어졌던 시점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선거 과정부터 그 시절에 대통령 당선인께서 이준석 대표에게 그런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한번 되돌아보면 답은 명약관화해집니다.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 않습니까?]
대통령의 공천개입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며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이 의원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 당시 일을 자세히 진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최다희]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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