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경기교육청, 내달 2∼4일 수원컨벤션센터서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개최… ‘교육 변혁의 방향성’ 제시
임태희 교육감 "지역사회와의 협력·연대를 통한 공교육의 책임성 강화로,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 보장 중요"
"대입제도 개편, 교육부의 자기반성 등 대한민국 교육시스템의 획기적 변화 이뤄져야" 강조
▲프레시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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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직선제를 통해 민선 교육감 선출이 이뤄지면서 열린 ‘교육자치시대’를 맞아 경기도교육청의 교육정책은 대한민국의 교육을 선도해 오고 있다.
대학 입시만을 위한 주입식·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아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으로의 변화를 위해 시도된 ‘혁신교육’이 대표적이다.
2022년 민선 5기에 돌입한 경기도교육청은 임태희 교육감이 제시한 ‘자율·균형·미래’ 3대 원칙을 기반으로 기존 공교육의 체질 개선을 이뤄가고 있다.
이 같은 경기도교육청의 노력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실제 유네스코 국제미래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샤흘레-워크 쥬드(Sahle-Work Zewde) 에티오피아 대통령을 비롯해 나미비아·튀니지·코트디부아르·라오스·마다가스카르 등 국가의 교육부 장관과 유네스코 국제미래교육위원회 위원 등 국내·외 교육전문가 1000여 명이 다음 달 경기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유네스코·교육부·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이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2021년 유네스코가 발간한 교육의 미래 보고서 ‘함께 그려 보는 우리의 미래 - 교육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 보고서를 기반으로 열리는 첫 국제포럼인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은 유네스코 측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변화된 사회와 불확실한 미래를 현재의 교육으로는 대비할 수 없다는 내용과 기후 위기 및 갈등의 심화를 비롯해 교육의 결차 및 불평들의 심화의 해결을 위한 새로운 교육적 변혁이 필요하다는 담론을 담고 있는 해당 보고서가 제시하고 있는 △교육받을 권리 존중 △교육 과정과 진화하는 공유 지식 △교사의 변혁적인 역할 △학교의 수호와 변혁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의 교육 등 미래교육의 방향성이 이미 경기교육정책을 통해 실천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프레시안>은 임태희 교육감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의 의미와 이를 통해 세계 교육계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지 들여다 봤다. <편집자 주>
▲프레시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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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임태희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대한민국 교육계에서 처음으로 세계적 규모의 교육포럼이 열린다. 경기도교육청이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을 개최하는 의미는.
▲이번 국제포럼은 ‘교육을 통한 세상의 변화, 교육을 통한 개인과 사회의 변화’를 실천하는 경기교육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새로운 교육의 첫 출발을 선언하며 세계 여러 나라와 협력해 교육을 통한 세상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길 제안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지난 2021년 급변하는 세계, 다양한 환경 속에서 교육 실현과 교육의 미래 방향을 담은 ‘교육의 미래 보고서’를 발간하고 교육에 대한 담론을 제시했던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통해 경기교육을 접하게 된 뒤 경기도를 해당 보고서에서 제시한 미래교육이 실천되고 있는 현장으로 판단하고 국제포럼의 개최를 요청해 왔다.
그만큼 이번 국제포럼은 전 세계가 경기교육을 주목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경기교육이 국제사회에서 평가받고 세계 여러 나라와의 교육 협력을 시작하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교육, 경기교육에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적 평가를 받으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경기교육을 잘 정착하고 세계에 알리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의 모든 교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 대한민국의 교육을 선도해 온 경기교육이 교육자치시대가 시작된 지 15년만에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민선 5기 이전의 경기교육에서도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교육받을 권리’를 위한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펼친 바 있다. ‘경기꿈의학교’를 비롯한 마을교육공동체 정책이 그것이다. 이재정 전 교육감께서도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경기교육’을 기조로 교육정책을 추진하셨다.
다만, 민선 5기 이전과 이후의 차이점이 있다면 기조는 비슷하더라도, 이를 보다 체계화된 시스템을 통해 가시화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경기교육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연대를 통한 ‘경기공유학교’와 인공지능(AI) 기반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운영 등을 통해 공교육 안에서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교육받을 권리를 명확히 보장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한 상태다. 특히 △제1섹터 - 학교 △제2섹터 - 경기공유학교 △제3섹터 - 온라인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공교육의 책임 강화를 통해 교육받을 권리가 보장되는 환경이 구축됐다.
유네스코에서도 이 같은 환경과 시스템을 ‘교육의 미래 보고서’에서 지향하는 교육의 모델로 판단했기 때문에 관련된 첫 국제포럼이 열리는 장소로 경기도를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국제포럼에서 교육감이 직접 경기교육을 소개하는 시간이 예정돼 있다.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을 통해 전 세계 교육계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국제포럼에서는 여러 환경 변화 속에서 교육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미래교육 담론이 경기교육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세상은 과학기술의 급격한 변화와 혼자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연대와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이 절실히 필요한데 교육에서 어떻게 실현하는지, 연대와 협력을 위해 교육에서 할 일은 무엇인지, 우리에게 닥친 탄소 위기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생태계 위험성을 전 세계가 고민해야 한다. 인류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교육도 함께 해야 한다. 오늘날 교육에 있어서 계속해야 할 것과 중단해야 할 것 및 새롭게 만들어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경기교육 현장에서 찾고자 한다.
무엇보다 ‘공교육이 교육의 중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학교에서는 연대와 협력, 기초 역량,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길러줘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국제포럼에서는 경기교육 현장에서 이미 실천하고 있는 학교와 교육기관을 방문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현장 방문을 통해 미래교육 방향과 실천을 확인하고, 세계 교육 전문가들과 그 결과를 토대로 토론을 진행하며 보다 나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AI·디지털 시대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교육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협력과 연대를 통해 교육이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지구 환경 변화에 대해 교육의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이번 포럼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경기공유학교’는 지역의 모든 교육적 역량을 학교에서 학생들의 교육으로 연결해 연대와 협력을 실천하는 교육 현장이다. 경기공유학교에서는 6만여 명의 초·중·고교생들이 31개 시·군에서 예술, 체육, IT, 생태, 진로 등 다양한 영역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의 대학과 기관, 단체 및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거버넌스를 구축해 함께 하고 있다.
또 ‘하이러닝’은 학생 개별 맞춤 진단을 통해 학생 학습 수준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문제풀이 방식보다는 관계 중심의 공동 수행 능력을 향상하고,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배움을 풍성하고 관계를 깊이 있게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살아갈 세대인 학생들이 ‘경기탄소중립교육’을 통해 기후 위기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변화의 주체로서 일상생활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사례를 소개한다. 경기도교육청은 ‘(가칭) 경기탄소중립앱’을 활용해 학생과 교사 및 학부모 등 경기교육공동체 모두가 기후행동과 탄소중립 실천을 지속하는 참여와 연대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탄소 절감을 위해 우리가 하는 행동이 얼만큼 탄소를 절감했는지 마일리지를 쌓고, 경기교육가족이 하나로 모으면 큰 규모가 될 거다. 그러면 탄소배출권이 필요한 개인·학교·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여러 이유로 학교 제도권 밖의 학생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언제 어디서나 교육받을 수 있는 ‘경기온라인학교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경기교육 현장에서 펼쳐지는 경기공유학교와 하이러닝 및 경기탄소중립교육 사례를 통해 지역적 맥락에서의 교육 변혁을 위한 공공의 노력을 소개하고, 세계 교육환경에 대응하고 준비하고 있는 경기교육의 모습을 담아내겠다.
▲프레시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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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국제포럼을 계기로 경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국제교육협력 계획이 있다면.
▲국제포럼 이후 경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세계 여러나라와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유네스코 회원국 사이에 ‘한국의 문화(K-Culture)’를 넘어 ‘한국 교육(K-Edu)’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
모든 구성원이 동참하고 공감하며 경기교육에 대한 자부심도 높일 수 있다. 경기교육이 세계 무대에 등단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한국교육에 대한 기대를 담아낼 수 있다. 유네스코 국제포럼에서 ‘K-Edu’가 한국을 본받고 싶은 나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과거 다른 나라의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다른 나라를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 펼치고 있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공적개발원조)’의 원조 대상 항목 안에 ‘K-Edu’를 포함한다면 우리의 교육 시스템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하이러닝’과 ‘온라인 학교’ 운영을 위한 디지털 기기에 대한 원조가 이뤄진다면, 소프트웨어 제공과 관련 인력의 파견 등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발상이 실현된다면 ‘K-Edu’를 도입하려는 국가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본다.
경기도교육청은 포럼 이후 유네스코에서 국제적으로 약속과 소개, 그 과정의 질문에 대한 성찰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 것이다. 좋은 것은 반영해서 최선의 경기교육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또 포럼 이후 국제교류와 국제협력을 담당할 수 있는 팀을 교육청 조직에 신설, 세계 교육환경에 대응하고 준비하겠다. 포럼에 참여한 유네스코 회원국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
- 현재 경기교육이 미래사회를 위해 실행 중인 교육정책과 방향성은 대학 입시제도가 변화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는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 모두는 그동안의 교육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정답 맞추기’와 ‘지식 쌓기’ 위주의 교육을 꼽는다. 이미 교육현장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비롯해 ‘문제 해결력’ 및 ‘함께 협력하는 교육’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대입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궁극적인 교육의 변화는 불가능 하다. 대입제도가 바뀌어야 진정한 교육 혁신이 이뤄지고, 우리가 지향하는 교육정책의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 의식 속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대학입시 개혁 TF’를 통해 사회적 대전환의 시대에 발 맞춘 대입제도의 대안을 마련 중이다. 이는 아무리 교육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도 대입제도를 고치지 못한다면 그 과정은 결국 미완의 노력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상태다. 궁극적으로는 현행 수능 시스템의 종료가 목표다. 앞으로의 대학 진학은 현재의 ‘상대평가’를 폐지하고 ‘절대평가’ 체제로 가야 한다. 과목별로 세분화 돼 있는 평가를 ‘영역별’로 개선해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논술과 서술식 평가 및 면접을 통해 학생 개개인이 어느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어떠한 진로를 통해 향후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도와주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이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도 결국 예산이 없으면 실현될 수 없다. 그럼에도 교육재정은 갈수록 열악해 지고 있다.
▲지방교육재정 위기가 심각하다. 국회와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경기도는 교육 규모에 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보통교부금)을 불합리하게 적용받고 있다. 타 시·도가 교육 규모에 비례해 받고있는 것과 달리, 경기도는 전국 최고의 규모임에도 교육규모 대비 교부금 반영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 경기도의 교육 규모는 학생 수 29.35%, 학급 수 26.66%, 교원 수 26.11%, 학교 수 22.51%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반면, 보통교부금은 24.29%로 학급수 기준 2.37%p 미반영됐다. 또 경기도는 신설학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학생 수 및 학급 수 등 교육 규모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균형적 교육을 위해 경기도에 교부금 배분 확대가 필요하다. 2025년 경기도 학생 1인당 교부금은 1093만3000원으로, 전국 평균인 1384만7000원 보다 291만5000원이 낮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재 모든 시도교육청의 재정 여건이 위기에 처했다. 특히 2025년은 전년도 세수결손 및 재정관련 법령 일몰기한 도래 등으로 세입 여건이 불안정하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경비와 담배소비세에 부과하던 지방교육세 등의 과세기간이 올해 말 종료됐다. 늘어나는 교부금으로는 교사 인건비와 학교 기본운영비 및 학생 급식비 인상분도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 유·초·중·고·특수학생의 교육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도 경제적 논리를 앞세워 전체적인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으니 교육청에 배분되는 교부금을 오히려 줄여야 한다는 일부 주장이 있다. 그러나 과거처럼 양적으로 확대하는 교육, 대량으로 교육하는 과정으로 본다면 교부금이 남는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의 교육은 다양성과 깊이의 차이가 있다. 새로운 시대에 맞게 교육을 바꾼다면 지금의 교부금 시스템은 절대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교육의 질을 담보해야 함에도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교부금을 줄인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준비, 국가의 미래를 위한 책임, 그런 관점에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재정이 확보돼야 한다. 제대로 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교부금은 양보할 수 없다.
▲프레시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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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는 부분에서 시도교육청의 불만이 크다.
▲교육부는 ‘교육부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교육현장에 맞지 않는 사업성 정책들을 교육부가 직접 하려 하지 말고, 교육에 대한 기획을 하는 본연의 역할만 담당해야 한다.
사업성 정책들을 직접 하려다 보니 예산을 특별교부금 명목으로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낸 뒤 ‘분담금’이라며 시도교육청의 동의 없이 다시 걷어가면서 지방교육재정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유보통합, 늘봄학교,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고교학점제 등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시도교육청에서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춰 추진해 나가도록 지원해야 함에도 오히려 사소한 부분까지 관여하면서 제대로 된 정책 추진을 가로 막고 있다.
교육부는 ‘자율’의 힘을 존중하고 실천해야 한다.
- 2024학년도도 어느덧 마무리 돼 간다. 올해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며, 내년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알려달라.
▲올해는 경기교육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고 교육 본질을 회복하며, 공교육의 책임을 확대하는데 집중했다. 학교 안에 머물렀던 공교육을 확장해 학교 밖으로 확대했다.
내년에는 기존 교육의 틀과 경계를 넘어 학교와 경기공유학교 및 경기온라인학교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미래교육을 향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행정을 일관성 있게 개편하겠다.
지금까지 교육이 우리 사회의 발전을 만들어왔다. 교육은 미래고 세상을 바꾸고 개인과 사회를 바꾼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도 교육이다.
경기교육은 학생들이 지금까지 한 방향으로 보고, 각자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교육을 실현하겠다.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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