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의회 의원들이 음란 사진 합성물인 일명 '딥페이크' 피해를 당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강릉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A 의원이 자신의 계정에 딥페이크 메일이 수신된 것을 확인학고 시의회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해당 메일은 기존 음란물에 A 의원의 얼굴을 합성해 제작한 사진과 협박성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과 소통을 위해 시의회 홈페이지에 게시한 의원들의 얼굴 사진과 메일 주소 등이 범죄에 악용됐된 셈이다. 이에 시의회는 즉각 피해 사실을 공지하고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던 의원들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사무실 번호로 변경했다.
현재까지 강릉시의회에서는 A 의원을 비롯한 10여 명의 의원들이 같은 메일을 수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의원은 스팸 메일로 수신돼 아직 확인하지 못하거나, 확인하지 않고 삭제한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 사례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현재 정확한 피해 상황 파악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일부 의원들은 개인적으로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피해 의원들과 협의를 통해 시의회 차원에서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사건을 접수한 강원경찰청은 해당 메일 경로를 파악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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